한국일보

천안함 폭침 1주기와 안보교훈

2011-03-2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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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성(재향군인회 회원)
숨가쁘게 돌아가는 세계정세와 복잡한 현대생활에서 국가안보나 재난에 대한 대비와 훈련은 더욱 관심을 갖고 또 실천해야 되는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웃나라 일본 열도에서 일어난 대지진과 엄청난 해일피해, 원전의 폭발 등 정말 자연재해의 끝이 어디인지 모르겠다. 요즘 같은 때는 더욱 유비무환이라는 사자성어가 가슴에 와 닿는다.

이런 가운데 어느덧 천안함 폭침 1주기를 맞이했다. 이를 기해 고국에서는 당시 숨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각종 추모행사와 국가보훈처 및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그리고 각종 유관안보단체에서 행하는 통일정책 국민공감대, 추모문화재 등 국가존립과 관련된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어마어마한 재난을 당한 일본의 현실과 이를 극복하는 국가와 국민들의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자세를 보면서 국론분열은 안보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또 한 번 깨닫는다.

안보교훈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자유민주주의를 사수하기 위해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마친 대한민국 재향군인이나 안보기관은 그 동안 일어났던 북한의 끊임없는 남한 도발을 떠올리며 규탄하고 있다. 국론의 분열은 국가위기 상황을 초래할 뿐 아니라 평화를 사랑하는 자유민주주의에 얼마나 큰 위협이 되고 있는지 우리들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일부 몰지각한 정치인들의 망언에도 우리는 경각심을 잊지 않고 남한을 우리 스스로가 지켜야 한다는 강한 사명의식을 갖고 있는 것이다.

요동치는 세계질서의 개편과 동북아의 세력균형 그리고 북한의 끝없는 도발 등, 천안함이 폭침으로 두 동강 나고 남북간에 갈등이 고조되면서 우리들의 안보교훈과 교육은 더욱 절실한 시점을 맞고 있다. 우리는 더욱 위기를 관리하며 지혜롭게 국가전략을 다듬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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