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안전운행에 경각심 갖자

2011-03-2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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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을 마치고 돌아오던 한인관광버스가 주행중 전복돼 타고 있던 관광객들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 관광시즌을 맞은 한인업계에 경종이 되고 있다.
이날 사고는 캐나다에서 뉴햄프셔 리틀튼 인근 고속도로를 통해 뉴욕으로 향하던 중 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차에 탑승하고 있던 한국인 관광객 23명이 다쳤다고 한다.

다행히 이 사고로 현재 병원에서 입원치료중인 중상자 4,5명을 제외한 나머지 승객은 부상이 경미한 상태라는 것이다. 이 정도라 다행이지 만일 더 큰 인명피해로 이어졌으면 어쩔 뻔했나 생각하면 정말 아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달 들어 미 동북부에서 발생한 버스 사고만도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커네티컷 카지노에서 뉴욕으로 향하던 버스가 브롱스에서 충돌사고를 당해 15명이 숨졌으며, 뉴욕에서 필라델피아로 향하던 버스가 뉴저지에서 사고가 나 운전사와 승객 한 명이 사망하는 등의 대형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관광버스의 안전운행이 어느 때 보다 강조되고 있는 이유다.

지금까지 한인관광업계의 차량운행 사고는 거의 없는 상태에서 이번 사고는 악천후에다 국경통과시 승객의 비자문제로 운행이 4시간이나 지연돼 밤 시각에 운전하면서 빚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차량운행의 안전은 어떤 이유이건 간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이다. 특히 많은 수의 승객을 실어 나르는 관광버스는 차량의 안전과 운전기사의 철저한 안전운전 수칙준수가 무
엇보다 필수다. 차량의 결함과 운전기사의 소홀함, 그리고 방만한 운행, 수면부족이나 피로는 화를 부르기 십상이다.

여행업계가 처음부터 끝까지 승객의 안전을 위해 절대 잊어서는 안될 부분이다. 소홀할 경우 언제고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고는 언제든 일어나기 전에 철저히 막는 것이 우선이다. 관광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한인관광업계는 이에 대비해 지금부터 차량 안전운행에 필요한 제반사항들을 더 철저히 점검, 한인들이 안심하고 여행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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