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그리스도인과 죄된 본성과의 투쟁

2011-03-2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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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병 목(목사)
그리스도인과 독수리 사이에서 벌어지는 투쟁을 아는가? 이 전쟁은 상대방을 죽이지 않으면, 오히려 자신이 죽임을 당하게 되는 매우 치열한 싸움인데, 바울은 이 전쟁에서 독수리를 죽이고 승리하는 방법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멸하여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노릇하지 아니하려 함이니(로마서 6:6).” ‘옛 사람’은 죄된 본성을 말하는데, 여기서 필자는 그것을 독수리라고 표현하기로 하겠다.

옛 사람, 즉 독수리 같은 본성이 죽어야 죄에게 종노릇하지 않는 진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바울이 전파한 복음이다.우리는 우리 자신 속에 독수리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 속에 독수리 같은 본성이 활개를 치는 한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갈 수 없다. 우리는 한동안 비둘기와 함께 먹이통 곁에 앉아 있을 수 있다. 또한, 마치 우리가 양들과 함께 어울려서 풀을 뜯고 놀기를 좋아하는 것처럼 흉내 낼 수 있다. 그러나 그 주인이 우리를 지켜보지 않거나, 누군가가 우리 곁에서 지켜보지 않는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면, 가차없이 독수리의 근성을 있는 그대로 나타내어 주변에 있는 양들에게 날카로운 발톱과 부리를 들이댄다. 바로 그때, 곁에서 우리를 지
키고 있던 천사는 눈물을 흘리며 우리 곁을 떠나게 된다.

그렇다면 독수리의 본성을 가진 우리가 어떻게 해야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을까? 그것은 우리가 어린양으로 다시 태어나는 방법밖에는 없다. 독수리를 길들여서 어린양 흉내를 잘 낼 수 있게 하는 신앙을 가지고 있는 한, 적당한 때가 되면 다시 독수리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독수리의 본성을 가진 우리는 어린양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경험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성경은 그러한 구원의 경험을 거듭남(중생)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거듭남의 경험이 없이는 참된 그리스도인의 생활을 시작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거듭날 수 있을까? 성경은 우리에게 그 죽음의 모본을 보여 주고 있는데,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이다. 예수께서 돌아가시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셨던 것처럼, 우리의 자아도 십자가에 못 박혀야만 한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우리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멸하여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노릇하지 아니하여 함이니(롬 6:6)”라고 말했던 것이다. 우리의 죄된 자아, 즉 독수리 같은 본성은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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