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평통위원 선정 이번에는 잡음 없길

2011-03-1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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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회가 어제 제15기 자문위원 후보 선정기준을 발표했다. 한인사회는 벌써부터 이 사안을 놓고 우려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2년마다 평통이 자문위원 후보 선정을 할 때 마다 한인사회에 심한 잡음을 일으켜 왔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 경우 자문위원 자격기준이 강화된 데다, 대폭적인 물갈이 차원으로 현 자문위원중 40%를 교체할 계획이라고 하니 이를 둘러싼 불협화음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례로 볼 때 현 위원중에 연임을 꾀하는 인사들과 또 신임위원이 되기를 희망하는 인사들이 대거 줄 대기를 할 가능성이 어느 때 보다도 클 것이라는 점에서다.

실제로 지금까지 평통이 자문위원 후보 선정을 할 때마다 너도 나도 자문위원이 되겠다고 현지 심사위원이나 총영사관, 심지어는 한국의 정치권에 대고 로비를 하는 경우도 흔히 있어 뜻있는 한인들로부터 빈축을 사온 것이 사실이다. 평통은 이번 전체자문위원 185명중 젊은 층과 여성위원을 대폭 늘이고 전문성과 지도력이 있거나 사회활동이 활발한 여성, 통일 미래세대를 선도한 청년인사 등을 중점적으로 선별하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매번 보면 이러한 원칙과는 달리 편파적인 방법이나 일면식을 통해 선정되는 경우도 있어 늘 말썽의 소지가 되어 왔다. 실제로 자문위원 후보는 물론, 회장선정에서 까지 문제가 되어 한인사회를 시끄럽게 한 경우도 있었다.

대체 평통위원이 뭐길래 이다지도 난리들인가. 그 때마다 한인들은 오죽해서 한인사회를 분열시키고 위화감만 조성하는 평통이라면 차라리 없어지는 게 더 낫다는 소리까지 하겠는가. 이번에는 제발 기준에 맞는 올바른 선정방법으로 그런 잡음이 한인사회에 일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평통이 무엇인가? 문자 그대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자격을 갖춘 한인들이 힘을 모아 일조한다는 의미로 조직된 한국의 대통령 자문기관이다. 이에 걸맞게 참신하고 합당한 인사들을 한인사회에서 올바로 선정한다면 무리가 없을 것이다. 한인사회 단합과 화합을 깨는 평통위원 선정은 어떠한 이유로든 용납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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