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 39개주 지진발생 잠재적 위험"

2011-03-1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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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언론 "우리는 안전한가" 경계심 보여

미국 언론들은 일본에서 지난 11일(현지 시간) 리히터 규모 9의 초강력 지진이 발생한 후 뉴스시간의 상당 부분을 지진피해 상황보도에 할애하는 등 이번 재난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ABC 방송, 폭스뉴스 등 주요 방송은 지난해 미국 본토에서 가까운 아이티에서 강진이 발생한 후 1년 만에 일본에서 초대형 지진이 발생한 사실에 주목하면서 미국은 과연 어느 정도 안전한지에 대해 경계심을 보였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지질학자 데이빗 애플게이트는 최근 ABC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미국의 지진발생 가능성은 비단 서부해안과 태평양 북서부, 알래스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실상 전국적인 위험요소라고 지적했다. 애플게이트는 “뉴욕과 테네시주를 포함해 미국 전체 50개 주 가운데 39개 주가 보통 혹은 그 이상의 높은 지진발생 위험요인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중서부에 있는 뉴마드리드 단층대는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꼽혔다. 일리노이와 인디애나, 미주리, 테네시, 아칸소, 미시시피 및 켄터키 주를 지나는 뉴마드리드 지진대는 지난 1811-1812년 사이에 7.5에서 8.0 규모의 대지진을 3차례 일으켰던 곳이다. 당시 미시시피 강은 강진의 여파로 역류했고, 그 피해는 멀리 워싱턴 DC와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찰스턴까지 미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테네시주 멤피스대 지진 연구정보센터의 게리 패터슨은 "매년 이 지역에서는 작은 규모의 지진이 200차례가 기록됐다"면서 "작은 규모의 지진이 2,000-3,000회에 달하는 캘리포니아주에 비교할 수는 없지만, 멤피스 일원은 동부에서 가장 위험이 큰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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