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물가비상 지혜롭게 넘어가자

2011-03-08 (화)
크게 작게
최근 중동의 위기사태가 국제유가의 인상을 가져오면서 그 여파가 경제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장기간의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어려운데 국제유가마저 요사이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 가솔린 등 에너지가격이 급등하면서 각 업계는 물론, 개인의 생활까지 크게 위협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달 멕시코 한파가 이상저온 현상을 보이면서 채소류가격마저 폭등, 장바구니에까지 비상이 걸렸다. 이러한 현상은 다음 달이나 가서야 원활해진다고 하니 당장 늘어난 가계부 부담이 걱정이다.다행히도 미국의 실업률이 전월보다 떨어진 8.9%를 기록, 22개월만에 9%이하로 떨어졌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고용을 확대하기 시작했다는 반증일 것이다. 거시적으로 보면 미 경제가 제조업의 호조, 소매판매 증가 속에 완만한 성장세를 가져올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도 볼수 있다.

7일 현재 미국 등 선진국의 경제는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 이 나왔다. 그러나 국제적 유가와 뉴욕의 증시상황은 현재 혼전 상황에 놓여있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 사태가 어떻게 진행되는가에 따라 어떤 상황으로 치달을지 모른다. 그 변수에 따라 우리들에게 미치는 경제적 상황도 크게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지금 우리들이 당면하고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아랍연맹이 사태 해결을 위해 카다피측과 반군간에 대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니 조만간 치솟는 휘발유값도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문제는 점점 쪼들리고 있는 서민들의 생활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집집마다 원정주유, 카풀, 대중교통 이용 등의 개스비 절약 및 세일이나 쿠폰을 이용한 알뜰 식품구입 등을 잘 활용하는 것도 지혜로운 방법이 될 것이다. 이제 폭설과 한파로 힘겨웠던 겨울이 가고 활기찬 봄이 왔다. 봄과 함께 들려오는 일자리 증가 등 경기진작과 활성화를 가져다줄 반가운 소식들이 오랜 경기침체로 주눅이 들었던 한인사회에 활기를 불어넣어주고 있다. 네일과 미용, 관광 등 주요한인업계가 봄 성수기를 앞두고 본격적인 인력충원에 나서는 등 활기찬 기지개를 펴고 있다고 한다. 지혜로운 삶의 패턴으로 마지막까지 희망을 가지고 이 위기를 잘 넘어가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