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 한인 은행장에 듣는다 6.윌셔스테이트은행 박승호 본부장

2011-02-10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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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자율성.고객신뢰 중시”

박승호(사진) 본부장은 윌셔은행이 2006년 리버티은행을 인수한 뒤 맨하탄 지점장을 거쳐 2008년 본부장으로 뉴욕 지역을 총괄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활동이 많지 않아 인지도에서 떨어지지만, 금융재정에 관한 깊은 지식과 폭넓은 영업능력을 갖춘 ‘문무겸전’이라는 평가다.

-뉴욕 진출 5년차인데, 그동안의 성과를 정리한다면.
"현재 2개 지점이 4개 지점으로 늘었고, 대출은 5배 이상, 예금은 4배 이상 많아졌다. 특히 뉴욕지역에서는 부실율이 낮고 순익도 높아 ‘효자 지역’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은행 실적이 주춤해졌지만 오히려 은행의 역할과 고객과의 관계 등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돼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윌셔은행이 나라은행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LA에 본부가 있는 상장은행이라는 점에서 윌셔와 나라은행은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뉴욕 진출은 10년의 차이가 있다. 윌셔는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사이즈면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다른 점을 굳이 말하자면 뉴욕의 윌셔은행은 자율성을 중시한다는 것이다."(그는 직원 개개인의 동기부여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언뜻 느슨해 보일 수 있지만 개인의 진정성을 바탕으로 일을 해야 장기적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박 본부장의 은행 경영 철학은 무엇인가.
"은행과 고객이 같이 가는 것이다. 은행은 자금을 잘 대고, 고객은 비즈니스를 잘해서 이익을 남겼을 때 서로 윈윈(win-win)하는 것이다. 은행은 경험과 정보가 많은 편이고, 제3자의 객관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고객에게 어드바이스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관계를 통해 서로 신뢰를 쌓아나가는 것이다. 은행 입장만 고려해서도 안되고, 고객의 입장만을 대변해서도 안되는 역할이다."

-대외적으로 조용하다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2000년부터 기업은행에서 기업금융을 맡아 자산을 몇배로 늘린 경험이 있다. 실제로 고객과의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경영에 있어서는 ‘정중동’의 스타일이다. 문제가 있으면 뒤로 한발 물러서서 검토한 뒤 다시 만들어 보완한다. 마찰없이, 그러면서도 목표를 이뤄나가는 것이다."

(본부장이라는 한계속에서도 자신의 색깔이 있다. 직원들에 대한 자율성, 고객과의 신뢰 등은 확실히 차별성이 있다. 한인은행이 커뮤니티은행에서 벗어나 더 큰 목표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 박 본부장의 생각이다. 앞으로 그의 역할에 주목하는 이유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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