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격·거래건수 현수준 유지

2011-02-0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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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기지은행협회 전망 금년 주택경기

모기지은행협회(MBA)가 올해 주택 경기가 큰 폭의 변동없이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최근 전망했다. 올해 주택 가격과 거래량 모두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하락하며 바닥을 다질 전망이다.

최근 주택 거래량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전체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에 비해 약 0.1% 하락할 것으로 협회는 내다봤다. 기존 주택에 대한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약 1% 줄어든 약 482만채, 신규 주택 거래량은 10% 상승한 약 35만8,000채를 각각 기록할 전망이다.

주택 가격도 큰 폭의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협회 전망에 따르면 기존 주택 가격은 지난해보다 200달러 하락한 약 17만2,800달러를, 신규주택은 1.3% 오른 21만4,600달러대에 머물 전망이다.


협회는 주택 경기의 조속한 회복을 어렵게하는 요인으로 더딘 경제 회복 속도와 금융시장 악화 전망을 들었다. 이중 금융시장 악화 전망으로 협회는 주택시장 회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협회에 따르면 최근 모기지 담보부증권(MBS) 투자자들이 은행들로 하여금 MBS를 재매입하도록 압력을 넣고 있는 상황이다. 가뜩이나 재정난에 처한 은행들이 투자자들의 MBS 재매입 압력으로 인해 주택융자 기준을 더욱 까다롭게 조정하면 주택융자 시장이 다시 얼어붙을 것으로 협회 측은 우려하고 있다.

제이 브링크맨 협회 수석연구원은 “MBS 재매입 요구 압박이 잠잠해질 때까지 은행들은 융자기준을 강화하며 주택융자 발급액을 줄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가 예측하는 올해 주택융자 발급액은 약 9,66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약 36%나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전체 주택융자의 약 69%를 차지했던 재융자의 비율이 올해는 약 36%로 급감할 것으로 협회는 예측했다.

협회는 모기지 이자율이 4% 초반대로 바닥을 기록한 지난해 재융자 자격이 있는 대출자들은 이미 대부분 재융자에 나섰고 이자율이 5%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이같은 재융자 수요는 크게 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협회는 올해 30년 고정 평균 이자율은 연 평균 약 5.3%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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