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한인비영리단체 지원은 ‘희망의 씨앗’

2011-02-0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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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비영리단체들을 돕고 나선 한인기관이 있어 흐뭇한 소식이 되고 있다. 한인사회 기부문화 재단 전 패밀리파운데이션이 지난주 무지개의 집을 비롯. 가정문제연구소, 자비원사회봉사센터 등 5개 한인비영리단체 및 기관에 각각 1000달러에서 2000달러씩의 기금을 후원했다. 영하의 날씨에다 잦은 폭설대란으로 인해 마음까지 추운 요즘, 사람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고 있다.

전 패밀리파운데이션의 한인단체 후원사업은 한인사회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한인비영리단체들에게 용기와 힘을 주는 희망의 씨앗이 되고 있다. 이 기관이 배분한 금액은 큰 액수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이러한 금액이 한인단체 전반에 지속적으로 주어질 때 한인사회는 더욱 밝아질 수 있을 것이다. 봉사단체들의 활동이 더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후원기관들이 앞으로 한인사회에 더 많아져야 하는 이유다.한인들의 숫자가 많아지면서 봉사단체들의 할 일이나 역할도 점점 더 증대되고 있다. 그러나 봉사단체들의 기금은 시정부의 재정지원 감축 혹은 중단되거나, 한인사회 내에서도 어려운 경기에 운영기금 조달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한인단체 지원사업’ 하면 매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돕고 있는 한인비영리단체 지원을 지난 8년째 이어오고 있는 한인커뮤니티재단(KACF)의 적극적인 기금 배분을 들 수 있다. 이 재단으로부터 지금까지 기금지원을 받은 비영리단체는 한인봉사센터 및 한인YWCA 등 여러 봉사단체들이다. 이 재단이 그동안 저소득층 개인과 단체에 지원한 기금액수는 150만 달러에 이른다.
비영리기관들의 재정지원에 특별히 관심을 쏟는 이유는 이들 기관의 원할한 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비영리기관이 잘 운영돼 도움받는 한인들이 늘어나게 되면 한인사회도 문제없이 잘 굴러가게 되어 있다. KACF, 전 패밀리파운데이션 외에 또 제2, 제3의 후원재단이 계속 나와서 한인단체들의 봉사활동을 더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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