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퀸즈한인회 선거 보기 좋았다

2011-01-2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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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협화음으로 한동안 한인사회를 시끄럽게 했던 뉴저지한인회와 달리 퀸즈한인회가 합리적인 방식으로 새 회장을 뽑는 등 모범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바람직해 보인다. 뉴저지한인회는 봉사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2년동안 현회장과 부회장, 이사장 등 일부 임원들 사이에 재정의혹문제 등을 놓고 서로 다툼을 치열하게 벌이면서 한인사회에 연달아 추한 모습을 보였었다. 뉴저지한인회는 또 최근에도 회장선거를 앞두고 잠시 잡음을 일으켰다. 비상대책위원회가 후보등록 마감일을 임의로 다시 연기했다가 파행이 일자 이를 철회하고 이미 단독 입후보한 이현택후보를 25대 차기회장으로 선출, 어제 당선공고를 마쳤다.

반면 20년만에 간선제 방식을 도입한 퀸즈한인회는 이번에 지역사회 단체대표들로 구성된 이사회를 통해 질서정연한 가운데 출마한 두명의 후보중 이명석후보를 잡음없이 23대 회장으로 선출, 보는 이들로 하여금 흐뭇하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퀸즈한인회의 앞날과 새 회장을 중심으로 한 이 단체의 긍정적인 활동과 바람직한 미래를 예측케 하는 것이어서 매우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따른다. 그만큼 지역한인회의 그동안 운영방식이나 일부 회장이나 임원들의 활동에 문제가 있었던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투명하지 않은 재정운영, 이권을 염두에 둔 임원들의 봉사자세 등은 한인사회에 항상 파열음과 잡음을 불러오면서 지역한인회 등 여러 한인단체들의 적지않은 문제거리로 대두돼 왔다.

민주적인 방식으로 잡음없이 선출된 퀸즈한인회 이명석 신임회장에 거는 기대가 큰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부디 단체들의 골칫거리인 재정문제라든가, 임원진들 사이에서 오는 마찰이나 갈등을 바른 봉사자세로 봉합해서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지역사회 발전에 일조를 해달라는 주문을 하고 싶다. 그동안 한인상공회의소 등 여러단체에서 해온 활동을 바탕으로 이번에도 또 바른 봉사자의 자
세로 타 단체의 본이 될 수 있도록 활동에 모범을 보여달라는 것이다. 그러자면 새로 선출된 이명석 신임회장의 행보에 지역단체들과 한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도 마땅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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