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희망하는 의과대학에 합격했다는 사실은 어떤 한 순간의 행운이 아니라 긴 여정의 준비과정에서 결실되는 열매일 뿐이다. 우리 세포내 DNA의 명령에 따라 세포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듯이 수다한 노력과 이에 합당한 과정을 통해서 장기간 효과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대부분 지원자들이 많기 때문에 높은 GPA와 MCAT만으로는 마음을 놓을 수 없다. 그러므로 학생들은 다른 응시자에 비해서 하나라도 눈에 뛰는 특이한 포인트가 필요하다. 그중의 하나는 좋은 과
외활동이나 연구 경험을 손꼽을 수 있다.
어떤 의과대학에 지원할 것인지는 쉽지 않은 선택이다. 그러므로 각 학교의 설립이념과 목적, 전문분야의 랭킹, 연구 중인 프로젝트, 교습방법과 졸업생 진로 통계 등 부지런히 찾아서 숙지해야 한다. 자신을 의과대학에 맞게 만드는 법은 중요하다. 심사위원들은 지원하는 학생들이 어떤 의도를 갖고 활동에 참여했는가, 학생의 관심분야는 어떤 것이었나? 동기부여가 합리적이었는가? 얼마나 진지하게 학생이 직접 선택했느냐도 주의 깊게 살펴본다.
학생들은 대학지원에 관한 이야기들을 많이 듣고 읽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안다. 오히려 그래서 문제일 수도 있다. 어떤 의과대학에서는 지원자가 큰 자만에 빠져 있거나 독무대를 차지하듯이 혼자서 리드한 과외활동을 좋아하지 않는다. 학생이 참여한 과외활동을 열정적으로 참여했고 진지하게 임무를 다했다면 어떤 과외활동을 하였든지 큰 도움이 된다. 만일 해비탯 운동처럼 많은 인원이 참여하는 그룹 중에 한 멤버로서 일했다면, 자신이 크게 공헌했다
고 내세우기 힘들다. 그것 보다는 학생의 흥미와 특기를 살린 몇몇 분야에만 관심을 집중하여 학생이 과외활동에 참여하여 탁월하게 공헌했다고 믿어지게 만든다.
특정한 과외 활동을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유익이 되었음을 밝힐 수 있으면 좋다. 어려운 문제를 갖고 있는 이웃을 도와주는 일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감동적인 내용일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서 가난한 어린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도와주는 일이다. 어떤 과외활동은 인권에 관계된 내용을 특정 정치이슈화 시키거나 옹호그룹에 멤버로 활약하는 것일 수도 있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학생 개인이 만든 업적이거나 성과이다. 학생이 성취한 것, 학생이 경험하여 장래의 길이 확정된 사실. 꼭 성공적인 이야기뿐 아니라 어떤 경우에는 실패도 어떤 의미에서는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실패에서 본인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교훈을 얻었다면 보람있는 배움이라고 할 수 있다.
실패한 프로그램에 관하여 기술했다고 겁먹을 필요는 없다. 키포인트는 긍정적인 면에서 해석하라는 것이다. 어떠한 실패를 통해서 어떻게 느꼈다는 내용에 초점을 두지 말아야 한다. 그보다는 그 실패로 무엇을 배웠으며, 그 교훈으로 자신의 미래가 어떻게 다르게 바뀌었다는 확실한 인지를 전달해야 한다. 이는 단지 의과대학에 입학하기 위한 목적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중에서 더욱 일반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사실이다. 이와 같이 생각있고 지속적이며 열정으로 다
져진 특별활동을 통해서 자신을 매력적이고 능력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종빈 박사 (프라피스 교육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