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교회의 갈 길을 묻다

2010-11-2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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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신학 심포지엄’ 애틀랜타서 열려… 250여명 참석 성황

한인교회의 갈 길을 묻다

이민신학연구소 주최로 지난 18~19일 열린 이민신학 심포지엄에서 패널리스트들이 발표를 하고 있다.

풀러튼 소재 이민신학연구소(소장 오상철 목사)는 북미주 한인성서학회와 공동으로 ‘제2회 이민신학 심포지엄’을 지난 18~19일 조지아 둘루스에 있는 애틀랜타연합장로교회에서 개최했다. 심포지엄에는 학자, 목회자 등 130명이 참여했으며, 저녁집회에는 평신도를 포함 250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성서와 이민교회’라는 주제로 이민교회와 신학의 갈 길을 모색한 이 행사에서는 대표적인 한인 신학자인 김세윤 교수(풀러신학교 신약학)가 기조연설을 했다. 김 교수는 “사도 바울은 사랑의 2중 계명인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을 그레코-로만 문화적 상황에 걸맞게 창의적으로 발전시켜 갔다”며 “오늘날 이민교회가 말씀을 이민목회 현장에서 적용할 때 진정한 사랑을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둘째 날에는 그룹별 토론과 더불어 ‘한인 이민목회의 아픔과 기쁨’이란 주제로 이민신학자들과 이민 목회자들이 심층적인 대화를 나누는 순서가 마련됐다. 이어 ‘성서학’ ‘목회자 트랙’ ‘신학과 이민교회의 통합’ 등 3개 트랙으로 세미나가 진행됐다.


심포지엄에서는 이번에 발표된 한글 논문 20편과 영어 논문 7편을 묶어 최근 발간한 ‘이민신학 논단’도 배부됐다.

참석자들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이민사회에서도 교회의 문제점들이 종종 노출되고 있는 가운데 신학적 바탕 위에서 바람직한 교회 사역의 방향을 진지하게 찾아 보려는 이같은 자리가 자주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상철 소장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목회자와 신학자가 함께 끌고 가는 쌍두마차와 같다”며 “이민신학을 통해 이민교회의 토대를 세우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심포지엄이 알찬 내용으로 끝나 기쁘다”며 “내년 행사는 남가주 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민종기 목사)와 공동으로 LA에서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의 (714)388-2107, TheKAIT1@gmail.com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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