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쫄깃쫄깃 고소한 대창구이 맛보세요

2010-11-1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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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마니

재미있는 이름의 ‘양마니’는 ‘양 매니아’의 줄임말로 소의 내장인 양과 대창구이 전문점이다.

소의 위를 양이라고 하는데, 양은 소 한 마리에서도 나오는 양이 매우 작기 때문에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 아니지만 그 풍부한 맛과 영양가가 알려지면서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 한국에서는 이미 선풍적인 인기를 모아 전문점들의 오픈이 줄을 잇고 있다.

양마니는 한국에 본점을 둔 체인 식당으로서 서울의 여의도 본점, 청담점, 청담 직역점 서초점과 함께 LA에 5번째 식당으로 본사 직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최상급 프리미엄 소 양대창만 사용
천연세척제·한약제 소스로 냄세 싹

한국에서 처음 양마니 여의도 본점을 오픈했을 때 가격이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그 인기가 대단했다. 여느 구이집과 차별을 두고 양 대창이 고단백 저콜레스테롤 식품임을 강조하며 고급스러운 웰빙식당의 이미지로 어필하면서 남성 고객뿐 아니라 여성들까지 사로잡으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왼쪽부터 프란시스 김 매니저, 박지현 부매니저, 김원태 주방장. 양마니의 식구들은 항상 웃는 얼굴로 손님들을 맞이한다.


사실 내장요리는 누구나 먹는 음식은 아니다. 그러나 잘 구워져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거리는 질감에 고소한 그 맛이 자꾸 생각나기 때문에 한번 맛보면 쉽게 매니아가 될 정도로 맛있다.

양마니에서 서브되는 특양은 소의 첫 번째 위(되새김질을 하는 소는 위가 4개다)를 말하는데 100%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콜레스테롤이 없는 부위이다. 양은 두께가 제법 두꺼워도 부드럽게 잘 익어서 아삭거리는 질감을 낸다.

대창은 소의 큰창자를 말하는데 먹어본 사람들은 그야말로 내장요리의 지존이라 꼽는다. 속까지 잘 익도록 구워서 씹으면 쫀득거리는 질감에 속의 따뜻한 곱과 기름이 고소하게 톡톡 터지는 맛이 일품이다. 곱창은 이곳에서 찾는 손님이 많아 LA 분점에서만 취급하는 메뉴인데 잘 양념되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거리는 맛이 좋다.

내장요리를 냄새 없이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은데 양마니의 양과 대창은 잡내가 없기로 유명하다. 일단 최상급의 프라임급 쇠고기의 양대창을 사용한다. 질의 좋고 나쁨이 맛으로 확연히 드러나는 재료이기 때문에 품질이 최우선이다. 이를 식재료로 만든 천연 세척제로 5~6번 정도 깨끗이 씻어내는데, 이 과정에서 이미 냄새가 사라진다.


깨끗이 손질한 부위들을 이제 특제 소스에 재워 하루 정도 숙성시킨다. 소스는 서울 본사에서 직접 공수 벋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LA 분점까지 ‘양마니’ 고유의 맛을 지켜내는데 정성을 쏟고 있다. 간장을 기본으로 한약재와 각종 채소와 과일을 섞어 맛을 낸 소스의 은은한 양념이 잘 배어 양, 대창의 고소한 맛을 한층 살려준다.

양마니의 또 다른 자랑은 깔끔하게 정성들여 만든 찬인데, 양마니의 반찬은 하나하나가 일품요리라고 해도 될 만큼 맛있다. 한국에서 공수해오는 깻잎절임을 대표로 양념게장, 물김치, 샐러드를 기본으로 하여 매일 2~3가지의 제철 재료로 만든 반찬이 합세해 한 상 가득 집에서 만든 듯한 음식으로 넘쳐난다.

양대창 외에도 추운 날씨면 생각나는 뜨끈한 갈비탕을 비롯하여 전라도의 청정지역에서만 생산되는 매생이에 굴을 넣고 끓여낸 매생이탕, 구운 양과 밥을 잘 익은 무김치에 볶아주는 양밥 또한 양마니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이다.

또 한 가지 양마니의 주방에서는 조미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는데, 프란시스 김 매니저는 그 흔한 혼다시나 다시다도 쓰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질 좋은 천일염을 기본으로 하여 맛을 낼 수 있는 식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하면서 양마니의 웰빙 모토가 퇴색되지 않도록 정성을 다한다.

양마니를 다르게 해석하면 그야말로 푸짐하게 양을 많이 주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는데 재미있게 실제로 그렇다. 김 매니저는 음식점은 절대로 야박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손님이 원하시는 것을 모두 충족할 수 있을 만큼 친절하게 서비스 하는 것이 양마니의 철칙이라고 하였다.

점심메뉴로는 양마니 곰탕, 순두부, 차돌된장찌개, 김치말이 냉국수, 뚝배기 불고기, 양밥, 알밥, 불고기 전골 등의 10가지 메뉴를 7.99~9.99달러에 맛볼 수 있으며 하루에 한가지 메뉴를 5.99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푸짐하고 알차게 짜인 콤보메뉴도 59.99~109.99달러로 제공하고 있다.


가오는 연말연시 각종 모임에 4인부터 예약이 가능하며 10인 이상 단체예약 때에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김 매니저의 귀띔이 있었다. 현재 2~3개의 분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 양마니는 투자자도 모집 중이다.


<이은영 객원기자>

▲주소: 2561 Olympic Blvd. LA
CA 90020
▲전화: (213)249-9292


양마니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양구이.

쫄깃하고 고소한 양마니의 대창구이.

전라도에서 공수해 온 매생이로 끓여낸 매생이탕.

푸짐한 뚝배기 불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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