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프 사이트 미션’ 자체 건물 구입… 30일 감사예배
‘호프 사이트 미션’이 장애인 재활교육 시설인 비전시각장애인센터 건물을 매입했다. 지난 7월 기금모금 음악회를 마치고 출연진과 자리를 함께한 선교회 회원들.
앞을 보지 못하는 한인들을 섬기는 선교회인 ‘호프 사이트 미션’(대표 추영수 목사)이 자체 건물을 마련했다.
추영수 목사는 13일 본보 인터뷰에서 “한인 건물주로터 임대해 장애인 재활교육 공간으로 사용해 오던 올림픽과 놀만디 코너 인근 건물의 매입을 최근 완료했다”며 “이를 기념해 오는 30일(토) 오후 2시 ‘비전시각장애인센터 건립 감사예배’를 갖는다”고 밝혔다.
후원교회인 토랜스제일장로교회 김준식 목사가 설교를 맡고 ‘하늘빛 찬양팀’(청소년 합창단)과 ‘HSM 찬양선교단’(하모니카 합주단)이 특송을 하는 이날 예배에는 장애인과 가족들을 비롯, 봉사자, 후원자 등 약 1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호프 사이트 미션 측은 부지 약 6,000스퀘어피트, 건평 약 2,000스퀘어피트 규모의 비전시각장애인센터 건물을 29만달러(시가 약 40만달러)에 사들였다. 건립에 들어간 비용은 다운페이먼트 8만7,000달러와 에스크로 비용을 포함해 약 9만5,000달러. 매입 후에는 독지가들의 도움으로 1만달러를 들여 뒷채(교육관)에 마루와 주방시설을 설치하는 공사를 마쳤다.
추 목사는 “불경기로 후원금도 크게 줄어드는 상황에서 매입가의 30%에 달하는 다운페이먼트를 마련하기가 버거웠다”며 “하지만 선교회 가족들의 헌신과 후원회 이사들의 기부, 호프 사이트 미션 건물에서 모이는 비전장로교회의 헌금, LA 웨스턴 라이온스클럽 등 커뮤니티의 후원을 모아 센터를 건립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또 “자신들도 형편이 어렵지만 장애 이웃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한다”며 “덕분에 3,000달러에 달하던 렌트비 대신 약 1,400달러의 모기지 페이먼트를 내게 되어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됐다”고 말했다.
건물에 지출하는 돈은 감소했지만 그렇다고 센터 운영이 정상화된 것은 아니다. 추 목사에 따르면 선교회 운영에는 기본적으로 한 달에 약 1만5,000달러가 필요하나 현재 고정적으로 들어오는 돈은 이사회비를 포함 월 8,000~9,000달러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선교회 측은 모자라는 돈을 나성영락교회의 ‘지역을 섬기는 비영리단체 후원금’ 등으로 메우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추 목사는 “다운페이먼트를 마련하는 과정에서도 약간의 빚을 졌다”며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을 생각해 십시일반 선교회를 도와주면 고맙겠다”고 부탁했다.
호스 사이트 미션은 자체 건물을 갖게 된 것을 계기로 숨어 있는 장애인들을 찾아내 재활교육으로 희망과 신앙을 심어주는 일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 얼마 전에는 사역의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해 장애인들의 통증 완화를 돕는 원열 치료기를 들여 놓기도 했다.
후원 문의 (213)480-8560
<김장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