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꿈이 있는 자유’ 미주 투어

2010-10-1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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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까지 한인교회 돌며 ‘소원’ ‘청종’ 등 주옥같은 찬양 선사

“우리 삶 속에 이런 고민이 있는데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저희 노래 한 번 들어 보실래요?”

지난 여름 7집 앨범 ‘바람이 불어오네’를 낸 한국 CCM계의 최고 남성 듀엣인 ‘꿈이있는자유’가 8개 교회를 순회하는 남가주 투어를 갖고 있다.

LA에서 사역하는 정종원 목사(아이앰교회 담임)와 한국의 한웅재 목사(주향한교회 협동)가 팀을 이뤄 15년째 활동하는 꿈이있는자유. 수수한 차림새의 이들은 자신들의 음악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어려움을 나누며 진심으로 교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기에 청중에게 친구처럼 소박하게 다가간다. 결과는 그들의 심연에 그려지는 무수한 공감의 동심원이다. 때문에 이들은 지난달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열렸던 단독 콘서트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소박한 투어 무대에서도 스스럼이 없다. 순회 콘서트에서 이들은 널리 알려진 ‘소원’ ‘하연이에게’ 등을 비롯, 감미로운 곡들로 가득한 7집에 실린 ‘새 하루’ ‘청종’ ‘약한 자 강하게’ ‘바람이 불어오네’ 등을 선사한다. 대부분 두 사람의 자작곡이지만, 정 목사의 부인 박명선 사모가 만든 작품도 일부 있다.
정 목사는 “교회 연주회에 오시는 분들이 너무 좋아하신다”며 “세상의 음악에는 한과 절망이 담겨 있지만 우리 음악에는 희망이 흐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의 찬양은 내면의 우물을 들여다보게 하는 서정적인 노랫말로 유명하다. ‘저 높이 솟은 산이 되기보다 여기 오름직한 동산이 되길. 내 가는 길만 비추기보다는 누군가의 길을 비춰준다면… 삶의 한 절이라도 그 분을 닮기 원하네. 사랑 그 높은 길로 가기 원하네’라고 노래하는 ‘소원’이 한 예다. 이들은 살면서 느끼는 감정, 크리스천이 갖는 신앙의 문제, 간절한 기도의 제목 등을 모두 찬양의 소재로 삼는다. 정 목사는 “예배를 위한 음악뿐 아니라, 성도들의 삶에 가까이 갈 이야기가 있는 노래도 필요하더라”고 말한다.

정 목사는 청년부 전도사 시절 일곱 살 아래인 한 목사를 처음 만나 마음 속에 선율이 있는 사람임을 알아보고 작곡하는 법을 가르쳐 주다가 함께 앨범을 발표하게 되었으며, 2001년 도미한 후에도 공간의 장벽을 넘어 듀엣 활동해 왔다.

정 목사는 “찬양은 음악이라는 도구를 통해 우리 삶을 하나님 앞에 고백하는 것”이라며 “한국에서는 기독교 문화가 많이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미주 한인사회에서도 제대로 된 크리스천 콘서트를 열기 위해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시작된 남가주 투어는 ▲15일(금) 또감사선교교회(1440 N. Spring St., LA) ▲16일(토) 하나님의꿈의교회(6235 Honolulu Ave., La Crescenta) ▲17일(일) 기쁨의교회(3912 Wilshire Bl., LA) ▲20일(수) 인랜드 온누리교회(9806 Arrow Rt., Rancho Cucamonga) ▲22일(금) 선한청지기교회((2701 Woodgate Dr., West Covina) ▲24일(일) 아이앰교회(1932 10th Ave., LA) 등으로 이어진다. 시간은 17일 오전 10시30분과 24일 오후 5시를 제외하고는, 모두 오후 7시다.

문의 (323)702-7646, jwc4u@yahoo.com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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