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복음성가의 디바’ 송정미 온다

2010-10-0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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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일 ‘밀알의 밤-축복의 통로’ 콘서트
축복송·오직 주만이 등 ‘천상의 선율’ 선사


“하나님이 우리들을 만나 주시고 만져 주시고, 우리에게 말씀해 주실 것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콘서트에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영혼을 치유하는 목소리’ ‘한국 CCM계의 디바’로 불리는 송정미 사모가 남가주를 찾아 불경기의 태산과 험곡을 지나느라 심신이 지쳐 있는 한인들에게 천상의 선율을 들려준다.


오는 9일(토) 오후 7시 주님의영광교회(1801 S. Grand Ave., LA)와 10일(일) 오후 7시 베델한인교회(18700 Harvard Ave., Irivne)에서 열리는 ‘2010 밀알의 밤- 축복의 통로’에서다.

송 사모는 직접 작곡작사한 대표곡으로 16개 언어로 번역돼 사랑받는 명곡 ‘축복송’을 비롯, ‘오직 주만이’ ‘사랑의 나눔’ ‘누군가 널 위하여 기도하네’ ‘기뻐하라’ ‘희망가’ 등을 약 1시간30분 동안 노래한다.

이중 희망가는 4개월 밤낮을 작업해 10월 초 내놓은 송정미 제6집 ‘희망가’의 타이틀곡으로, 풍진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을 하나님의 애틋한 사랑으로 보듬게 된다. 새 앨범은 대금, 가야금, 해금, 피리 등을 연주하는 한국 유명 국악인들을 대거 참여시켜 찬송가의 전통과 국악을 변주한 작품집. ‘오! 대한민국’ 등 2곡의 자작곡도 감동적이다.

노래하는 사이사이 자신이 만난 하나님에 대해서도 들려줄 그는 “보잘 것 없는 도시락이었던 ‘오병이어’(떡 다섯 덩이와 물고기 두 마리)를 예수님께 바쳐 5,000명을 먹이는 기적을 낳게 했던 소년의 마음으로 콘서트에 임한다”며 “내가 가진 작은 것을 드릴 때 주님께서는 불가능한 일을 가능케 하신다”고 말했다. 또 “노래할 때마다 사람들을 보면서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을 축복하기 위해서다. 이번에는 특별히 장애인과 그들의 가족들, 장애인 사역자들과 봉사자들을 위해 찬양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뉴욕, 달라스, 애틀랜타 등 5개 지역 밀알의 밤에서 노래하고 LA에 온 그는 “찬양할 때마다 성령의 기름 부으심 때문에 치유의 역사가 일어난다. 하나님께서 이번에는 어떤 일을 행하실지 나 자신도 너무 떨리고 기다려진다”고 고백했다. 그는 중학교 시절 선교사로 헌신하고 “평생 찬양하며 살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한 이래 23년째 노래해 왔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복의 통로’가 되기를 소망하며 서는 무대가 매번 새롭단다.

그는 “날 때부터 신체 중 목이 가장 약해 성대 결절에 시달리고 있고 비행기만 타도 목이 잠기지만 약함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 때문에 사역한다. 진정한 의미의 ‘복음성가 가수’(복음의 거룩한 능력을 노래를 통해 드러내는 사람)가 되는 것이 소원”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 말미에 송 사모는 “함께 울고 함께 웃는 가운데 타지역에서도 성황을 이룬 밀알의 밤이 ‘기적을 낳는 작은 나눔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어려운 시기에 한인들의 따스한 관심을 부탁했다.


전신 55%에 3도 화상을 입는 장애를 딛고 꿋꿋하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지선씨(UCLA 박사과정)와 시각장애를 가진 유명 클라리넷 연주자 장성규씨도 게스트로 출연, 사랑의 빛으로 무대를 밝힌다. 행사 수익금은 전액 ‘밀알 장애인 장학복지기금’으로 쓰인다.

문의 (714)522-4599


<김장섭 기자>


자신의 음악회를 할 때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좌석의 10%에 해당되는 로열석을 사서 소외된 사람들을 초청하는 ‘한국 대표 CCM 가수’ 송정미 사모는 “나의 작은 것을 드리는 이 음악회에서 장애인 가족들과 봉사자들이 1년간 또 열심히 일할 힘을 얻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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