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 상업용 부동산 시장 바닥쳤나

2010-09-30 (목)
크게 작게

▶ 2분기 임대수요·임대료 소폭 상승

올해 2분기 중 LA 다운타운을 포함한 인근 지역의 산업용 부동산 임대 시장 상황이 소폭 개선됐다. 2분기 중 산업용 건물에 대한 공실률이 전분기와 동일한 반면 임대 수요 증가로 임대료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 중개 업체 리&어소시어츠의 2분기 남가주 산업용 부동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LA 다운타운, 커머스, 버논, 미드카운티 지역의 공실률은 1분기와 동일한 약 4.07%로 집계됐다.

반면 산업용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에따른 임대수요 증가로 임대료는 LA 다운타운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전분기에 비해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LA 다운타운 산업용 건물에 대한 평균 임대료는 평방피트 당 약 57센트로 전분기에 비해 1센트 하락했지만 커머스와 버논 지역의 임대료는 각각 평방피트 당 평균 44센트, 46센트로 전분기보다약 2센트씩 올랐다. 세리토스, 샌타페 스프링스 등을 포함하는 미드 카운티 지역의 2분기 중 평균 임대료는 평방피트 당 43센트로 전분기보다 약 1센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공실률의 경우 미드카운티 지역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여 산업용 부동산 시장이 서서히 바닥에 근접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2분기 중 LA 다운타운, 커머스, 버논 지역의 공실률은 각각 4.13%, 3.86%, 3.95%로 1분기(각각 4.92%, 4.77%, 4.38%)보다 하락했다. 유일하게 공실률이 상승한 미드카운티 지역의 2분기 중 공실률은 6.06%를 기록했다.

산업용 건물 임대시장이 서서히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는 반면 매매시장은 여전히 거래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중 산업용 건물 매매 면적은 버논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투자용도의 건물 매매가 크게 줄어든 반면 대부분의 거래가 건물을 직접 사용할 목적의 매매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직접 사용 목적의 건물의 매매는 당분간 산업용 건물 매매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리&어소시어츠의 에드워드 리 부사장은 “산업용 부동산 건물의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건물을 직접 사용할 목적의 ‘오너 유저’(Owner/ User) 바이어들이 최근 매물을 많이 찾고 있다”며 “현재 추진중인 SBA 융자 수수료 인하 법안을 연장하는 안이 확정될 경우 오너 유저 수요가 늘어나 산업용 부동산 시장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준 최 객원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