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일상에서 찾아낸 ‘작지만 소중한 행복’

2010-09-2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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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광철 목사 ‘내가 살아야…’출간

“어느 교회에서 강사로 설교를 마치고 나오는데 한 노인이 쪽지를 주었다. 거기에는 이런 짧은 글이 구불구불하게 적혀 있었다. ‘내 평생 잊지 않고 목사님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이게 웬 복인가! 복음송가 가운데 ‘누군가 널 위하여 기도한다’라는 내용이 있다. 내가 힘들어할 때, 고통스러울 때나 아플 때 누군가가 기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말 살맛나지 않겠는가? 누군가 날 기억하고 기도하는 사람이 있는 한, 살 가치가 있다.”

불경기의 광풍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불행하다고 여기며 흔들리는 시대에 박광철 목사(조이펠로십교회 담임)가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하지만 진한’ 행복을 소담스럽게 담은 자전적 에세이집 ‘내가 살아야 하는 101가지 이유’(사진·문예춘추)를 냈다.

박 목사는 책 제목 그대로 일상 속에서 느끼는 충만한 행복이 들어 있는 101개의 보따리를 독자들 앞에 하나 하나 풀어 보인다. 특히 하나님의 부름을 듣고 ‘목회’의 길을 선택한 사람답게 “이같은 행복의 근원은 결국 신앙”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이 과정에서 조용한 목소리로, 일과 인간관계 때문에 조용히 덮어주었던 일들까지 옷을 벗듯이 진솔하게 고백한다.


‘나의 행복’ ‘나의 인생’ ‘나의 희망’ 등 3개 장으로 구성된 책에는 힘들 때마다 한두 개씩 섭취해도 좋은 ‘희망의 비타민’ 같은 메시지가 가득하다.

“삶이 피곤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는 그는 따스한 이 에세이집의 서문에서 자살 의사를 가진 여성과 대화를 나누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 독자들에게 “이 책에 실린 것들 말고도 더 긍정적이고 분명한 삶의 이유들을 각자 찾아보라”고 부탁했다.

연세대와 서울신학대학원을 거쳐 풀러신학대학원에서 선교학 박사 학위를 받은 박 목사는 동양선교교회 담임을 지냈으며, 청소년에서 노년층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섬기는 사역을 하고 싶다는 꿈을 품고 기도하고 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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