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디지털로 만나는‘만화 성경’

2010-09-2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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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용 ‘얼마이티 바이블’ 한미 합작 제작
아이패드·스마트폰 버전 곧 출시 인기 예감


자녀들이 하루 10시간까지 셀폰, 인터넷, MP3 플레이어 등에 매달려 사는 디지털 시대를 맞아 관심권 밖으로 밀려난 성경을 태블릿 컴퓨터인 ‘아이패드’(iPad)로 읽도록 해 주는 한미 공조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 시선을 집중시킨다.

교육 콘텐츠 전문 프로듀서인 케빈 맥도넬(제작), 정동훈 변호사(펀딩 및 배급), 찰스 김 목사(자문·감사홈선교교회) 등은 지난 24일 타운 내 JJ 그랜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많은 청소년들이 교회에 성경조차 들고 오지 않고 결국은 교회를 떠나는 현실을 안타깝게 여겨 그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디지털 영어 만화성경인 ‘얼마이티 바이블’(Almighty Bible)을 제작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한국에서 30여명이 매달린 결과 얼마 전 창세기를 끝냈으며, 내년 부활절까지 출애굽기, 여호수아, 요한복음 등을 순차적으로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 대형서점을 찾아가 보면 일본만화 섹션이 급팽창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 성경이 청소년들에게 크게 어필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얼마이티 바이블을 제작하는 가장 큰 목적은 영리보다 청소년들이 성경을 더 많이 읽도록 만드는 것이다. 성장기에 갖는 하나님에 대한 이미지가 평생을 간다. 우리 집 아이들을 대상으로 테스트해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 디지털 성경을 읽더라”고 전했다.

창세기편은 성경의 주요 사건들이 짧은 글과 함께 사실적이면서도 세련된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으며 클릭하면 해당 부분의 성경 본문 전체를 볼 수도 있다. 빼어난 그래픽 이미지가 특징인 아이패드용으로 10월 중순부터 애플 앱스토어에서 3달러에 판매되며, 조만간 아이폰(아이팟 터치 포함)이나 드로이드 등 스마트폰 버전도 출시된다. 종이책으로도 이미 제작돼 14달러에 팔리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트램퍼 롱맨 교수, 짐 번스 목사, 박기호 교수 등 학계 전문가들도 참여하고 있는 얼마이티 바이블은 사실적인 이미지 묘사로 인해 10~18세 자녀들에게 적합하다.

이들은 추후 이 제품을 한국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출시하고 만화영화로도 만드는 한편 인터넷 사이트 www.theAlmightyBible.com을 5년 내 어린이, 청소년들과 사역자 등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김 목사는 “약 3년 전부터 이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으나 몇 달 전 발매된 아이패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본격 제작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무르익었다”고 설명하고 “기독교 교육 엑스포들을 지속적으로 찾아가 홍보하는 한편 텍사스를 시작으로 TV 광고도 시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사이트는 영어로 되어 있으며, 조만간 한국어로도 번역될 예정이다.

문의 (213)422-7445


<김장섭 기자>


찰스 김 목사(왼쪽부터), 케빈 맥도넬 프로듀서, 정동훈 변호사 등이 한미공동 프로젝트로 제작 중인, 10~18세를 위한 디지털 만화성경 ‘얼마이티 바이블’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아이패드 버전으로 나와 곧 ‘애플 앱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이 성경은 종이책으로도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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