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지휘자 거숀 10주년 축하공연·갈라

2010-09-08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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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카펠라 대작‘올-나잇 비질’
26일 시즌 첫 공연서 합창
내년 한국 위한 ‘무궁화’초연


LA 최고의 합창단인 로스앤젤레스 매스터 코랄(Los Angeles Master Chorale)은 지휘자 겸 음악감독 그랜트 거숀(Grant Gershon)의 취임 10주년을 맞아 이를 축하하는 공연과 갈라 행사로 2010~11 새 시즌을 연다.

9월26일 오후 7시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시즌 첫 공연에서 LA 매스터 코랄은 라흐마니노프의 70분짜리 아 카펠라 대작 ‘올-나잇 비질’(All-Night Vigil)을 연주하고, 이어 ‘브라보, 그랜트!’(Bravo, Grant!)란 제목으로 성대한 갈라 이벤트를 개최한다.


라흐마니노프의 ‘올-나잇 비질’은 러시아 정교의 황금시절에 만들어진 교회 합창음악으로, 거의 공연되지 않는 이 곡을 거숀은 2006년 LA 매스터 코랄과 처음 연주했는데 합창단의 천상의 소리와 디즈니 홀의 완벽한 음향 시스템이 환상적인 효과를 내면서 음악계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110명의 단원들이 무반주로 노래하는 이 곡에 대해 거숀은 ‘싱어들이 각자 첼로, 플룻, 프렌치 혼, 벨 등의 악기가 되어 순수한 목소리만으로 화음을 만들어내는 아 카펠라의 심포니’라고 소개한 바 있으며, 자신의 10주년 기념 축하음악으로 직접 이 곡을 선택했다.

이날 첫 공연을 시작으로 LAMC는 11월7일 프랑스 음악을 연주하는 프렌치 커넥션즈, 12월11일 크리스마스 할러데이 공연, 12월5일과 19일 메시야 싱얼롱, 1월30일 영국 음악을 연주하는 런던 브리지스, 3월6일 한국을 위한 특별공연 ‘무궁화: 사론의 장미’ 초연(제니퍼 고 바이얼린 협연), 4월10일 하이든의 천지창조, 5월22일 엘링턴 재즈 콘서트 등을 모두 디즈니 홀에서 공연한다.

LA 뮤직센터 산하 합창단으로 47년의 역사를 가진 LAMC는 2001년 그랜트 거숀이 부임한 이래 연주 수준과 레퍼터리가 크게 격상돼 불과 9년만에 세계 정상급 합창단으로 거듭났다고 평해진다. 거숀은 수많은 신곡들을 세계 초연했고, 여러 합창 음반들로 수차례 그래미상 후보에 지명됐으며, LA 오페라의 부지휘자 겸 코러스 매스터로서 2008년 ‘라 트라비아타’의 지휘로도 격찬 받은 바 있다. 그는 이달 23일 시작되는 LA 오페라 2010~11 시즌의 첫 프로덕션인 대니얼 카탄의 ‘일 포스티노’의 초연도 지휘할 예정이다.

LAMC 공연 티켓은 19~124달러. (213)972-7282 www.lamc.org
디즈니 홀 주소 111 S. Grand Ave. LA, CA 90012


LA 매스터 코랄

그랜트 거숀(왼쪽)이 지휘하는 LA 매스터 코랄은 26일 라흐마니노프의 아 카펠라 대곡을 시작으로 내년 3월 한국 분단의 상처를 다룬 ‘무궁화: 샤론의 장미’를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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