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생명시내교회 ‘특별한 주일학교 교육’

2010-09-0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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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보다 ‘인성’을 키운다

두뇌-심리 테스트 거쳐
잠재력 최대한 계발
말씀·연극·댄스·봉사 등
다양한 활동 무료 제공


생명시내교회(담임목사 임홍빈·3669 W. 6th St., LA, CA)가 특수성과 전문성을 갖춘 새로운 패러다임의 신앙 교육을 준비하고 있어 시선을 끈다.

생명시내교회는 가을학기 시작을 앞두고 K~9학년 25명을 모집, 두뇌 및 심리테스트를 거쳐 학생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특별한’ 주일학교 교육을 오는 19일(일)부터 실시한다.


프로그램은 매주 일요일 오전 11~3시와 토요일 오전 10시~3시에 실시된다. 학생들은 확실한 신앙계승을 위해 오전 11시에 갖는 주일예배의 처음 20분을 부모와 함께한 뒤 반별로 말씀을 배운다. 일요일 오후와 토요일의 반나절은 연극, 밴드, 공작, 힙합댄스 등 특별활동을 활용한 ‘브레인 짐’(brain gym·영재교육을 위한 두뇌운동)을 하게 된다. 연극은 TV 드라마에도 출연한 전문 배우인 채스터티 닷슨이 지도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등의 문제도 자연스레 고쳐진다. 학생들은 양로원 공연 등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물론 월드 투어를 안목을 꿈을 키우는 기회도 갖게 된다.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행복하기에, 부모들은 일요일 오후에 성경공부와 자녀양육 웍샵을 한다.

프로그램은 임홍빈 담임목사와 정해령 사모가 지휘한다. 임 목사는 건축, 산업공학, 컴퓨터 사이언스 등의 석사학위와 교육심리학 박사를 받은 뒤 칼스테이트 풀러튼 등에서 인공두뇌학 교수생활을 한 이 분야의 전문가다. 하나님의 은혜로 기적적으로 간암에서 치유 받고 8년 전 늦깎이로 목회자가 된 그는 두뇌 및 심리 테스트를 통해 아이들이 인지력, 리더십, 창의력, 예술적 감성 중 어느 한 쪽이 특히 강한 4가지 브레인 타입 중 어디에 속하는지를 분석해 거기에 맞게 활동을 기획한다.

임 목사는 새도운 시도의 배경을 “틀에 박힌 기존의 주일학교 교육과 차별화 하면서 아이들의 리더십, 표현력, 설득력, 자신감 등을 향상시켜 한인 가정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밝히면서 “우리 교회에는 이것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전문적인 자원이 있다”고 말했다.

10일까지 선착순 25명을 모집하며,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제공된다. 한 가지 조건은 부모가 기도하는 가운데 자녀의 바르고 원활한 성장을 돕는 일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약속이다. “자녀는 하나님의 소유이며 부모는 다만 자녀라는 귀한 선물을 맡아서 관리하는 청지기라는 깨달음에서 이 교육이 출발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임 목사의 설명. 부모는 자녀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부부 사이도 좋아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작지만 단단한 신앙공동체인 생명시내교회는 행복한 가정에 초점을 맞추어 사역하고 있으며, 시더스 사이나이 병원 등을 찾아 섬김을 실천하는 데도 열심이다.

문의 (310)999-5584


<글·사진 김장섭 기자>


생명시내교회 임홍빈 목사와 정해령 사모는 19일 시작하는 새로운 차원의 주일학교 교육과 관련, “유대인들의 회당이 그러했듯이, 교회가 성경만을 가르치는 장소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젠 더 이상 교회교육이 사회교육을 앞서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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