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공인 신용평가기관은 1곳뿐? No! 모두 3곳

2010-08-26 (목)
크게 작게

▶ 크레딧 점수에 대해 잘못 알려진 상식들

모기지 이자율이 매주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하지만 크레딧 점수가 좋지 않으면 30년래 최저 수준이라는 모기지 이자율은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반면 크레딧 점수가 좋으면 주택 융자때 유리한 이자율을 적용 받아 모기지 페이먼트를 낮출 수 있다. 뿐만아니라 차량 보험의 프리미엄도 저렴해 지고 구직때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 ‘더블 딥’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는 장기 경기 침체 탓에 크레딧 점수가 온전한 소비자가 드물다. 주택 차압, 숏세일, 파산 등을 거치게 되면 크레딧 점수를 유지하는 일은 일찌감치 포기해야 한다. 하지만 경기 침체 외에 크레딧 점수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 크레딧 점수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미국에 살면서 크레딧 없이 살 수 없다고 하지만 의외로 일반인들이 크레딧 점수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도 적지 않다. 크레딧 점수에 대해 잘못 알려진 상식을 바로 이해하면 망가진 크레딧 점수를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 원치 않는 크레딧 점수 하락도 방지할 수 있다. US 월드뉴스앤리포트가 최근에 소개한 크레딧 점수에 대한 잘못 알려진 상식에 대해 소개한다.


모든 사람이 다 점수 갖고 있다?-없는 경우도
잦은 조회는 점수 하락?-본인 신청은 괜찮아
개인 신용도만 관련?-취업·보험료에도 영향


◇ 공인 신용평가기관은 1 곳뿐이다.


개인의 신용 평가 자료를 수집해 크레딧 점수의 기준을 제공하는 공인 신용 평가기관은 모두 3곳이다. 에퀴팩스, 트랜스유니온, 익스페리안 등 3곳으로 ‘페어 아이잭 코프’(Fair Isaac Corp.)사에서 이들 기관의 자료를 토대로 산출한 크레딧 점수가 흔히 크레딧 점수로 알려진 ‘파이코’(Fico) 점수다. 최근에는 파이코 점수 외에도 밴티지 솔루션 사가 역시 3대 신용 평가기관의 자료를 바탕으로 산출한 밴티지 스코어도 크레딧 점수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파이코 점수의 경우 크레딧 점수대가 300~850점인 반면 밴티지 스코어의 점수대는 501~990로 두 점수간 약간 차이가 있다.

따라서 소비자 1인당 3대 신용 평가 기관이 각각 발급하는 3종류의 크레딧 보고서와 크레딧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신용 평가 기관 3곳이 수집하는 개인 신용 평가 자료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크레딧 보고서 간의 내용과 크레딧 점수가 평가 기관에 따라 크게 차이나는 경우도 있다.

◇모든 소비자가 크레딧 점수가 있다.

미국에 거주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크레딧 기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신용 계좌 개설을 신청하지 않으면 크레딧 기록이 존재할 수가 없다. 모든 구매를 현금으로 거래하는 소비자는 이자율이 적용되는 신용 계좌를 개설할 필요가 없다. 이 경우 당연히 크레딧 점수도 존재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 무료로 공인 크레딧 점수도 받아 볼 수 있다.

공정신용거래법에 따라 1년에 한차례씩 3대 신용 평가 기관이 발급하는 크레딧 보고서를 무료로 발급 받을 수 있다. 연방 정부 공인 웹사이트 ‘www.annual creditreport.com’에서 무료 보고서를 발급 받을 수 있는데 흔히들 잘 모르고 있는 것은 이 무료 크레딧 보고서에는 크레딧 점수가 기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점수를 무료 크레딧 보고서에 포함시키려면 웹사이트 상에서 몇몇 업체가 제공하는 크레딧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된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모니터링 프로그램에 대한 무료 사용 기간이 지나면 월 약 15달러의 사용료가 부과되므로 이 기간 내에 반드시 취소해야 원치 않는 사용료 납부없이 무료 크레딧 점수를 받아볼 수 있다.

◇크레딧 점수는 개인 신용도와만 관계가 있다.

흔히들 크레딧 점수는 주택 구입 융자, 자동차 융자, 신용 카드 등 신용 계좌 개설과만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반드시 그렇지 않다. 물론 각종 신용 계좌 개설시 개인의 크레딧 점수에 따라 받을 수 있는 혜택에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외에도 개인의 크레딧 보고서 내용에따라 자동차 보험 프리미엄 금액간 차이가 날 수도 있고 심지어는 최근에는 직원 채용시 응시자의 크레딧 보고서를 점검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또 주택 임대시에도 크레딧 보고서의 내용에 따라 건물주가 세입자를 선별하기도 한다.

◇ 빈번한 크레딧 보고서 발급은 점수 하락에 영향을 준다.


대개 크레딧 보고서 발급을 일정 기간 내에 너무 자주 신청하면 크레딧 점수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발급 신청자에따라 크레딧 점수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만약 자신의 크레딧 보고서 발급을 신청하는 경우에는 크레딧 점수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고 보고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은행 등 제 3자가 크레딧 보고서 발급을 자주 신청하면 크레딧 점수가 하락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크레딧 부채를 제때 갚기만 하면 점수에 영향이 없다.

크레딧 한도를 최대한도로 사용한 뒤 매달 제때 갚으면 크레딧 점수가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오해다. 크레딧 점수 관리를 위해 크레딧 부채를 매달 제때 갚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대 한도까지 인출하지 않아야 크레딧 점수 하락을 막을 수 있다. 크레딧 한도를 최대한 인출해 사용할 경우 크레딧 점수는 대가 10~45점까지 하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준 최 객원기자>


크레딧 점수와 관련 잘못 알려진 상식 중 하나는 신용평가기관이 1곳 뿐이라는 것인데 공인 신용평가기관은 에퀴팩스, 트랜스유니온, 익스페리안 등 모두 3곳이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