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조국의 발전 몸으로 느꼈다

2010-08-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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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 체험학교’에 22명 참가…산업시설·사적· 군부대 등 방문

미주성시화운동본부(대표회장 박희민 목사)의 ‘청소년 고국체험학교’ 프로그램이 지난 9~19일 10박11일 일정으로 한국에서 실시됐다.

4회째를 맞은 이 프로그램에는 고교생 15명, 인솔 대학생 7명 등 모두 22명이 참가, 한국의 발전상을 몸으로 체험하는 보람 있는 시간을 보냈다.

학생들은 한국에서 선발된 22명의 또래들과 1대1로 짝꿍을 이뤄 전국을 함께 여행하고 그들의 집에서 민박도 하면서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내실 있는 배움의 기회를 가졌다. 이들은 한국 학생들이 겨울에 열리는 ‘미국체험학교’에 참가할 경우 남가주에서 재회할 수 있기 때문에 평생 갈 수 있는 우정을 가꿀 수 있게 된다.


학생들은 포항제철, 미포조선소, 현대자동차, 여의도 순복음교회, 군포제일교회, 양화진 선교사 묘역, 가나안농군학교, 롯데월드, 경복궁, 청와대, 청계천, 남대문시장 등을 찾아 대한민국의 숨결을 느꼈다.

이들은 여러 도시를 방문, 각 지역 성시화운동본부 및 홀리클럽의 환대를 받았으며, 3,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에서 열린 CBMC 전국수양회를 참관했을 때는 무더위를 무색하게 하는 한국인 특유의 신앙 열정을 새삼 확인했다.

또 광주의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 과거 있었던 민주화 운동에 대해 듣고, 강원도 철원의 한 포병부대에서 군 장병들과 식사를 하고 예배를 가지면서 세계의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의 냉엄한 현실을 가슴 아프게 인식했다.

특히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가나안농군학교에서는 반 나절 동안 김평일 교장으로부터 “일하기 싫거든 먹지도 말라”고 외치며 민족의 가슴에 숭고한 개척정신을 심었던 고 김용기 장로에 대한 강의를 듣고 근검절약에 대해 배웠다.

총책임을 맡았던 이성우 미주성시화운동본부 상임본부장은 “학생들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했기에 나중에 자녀에게도 한국에 대해 자랑스럽게 이야기해 줄 수 있게 되었다’고 기뻐하더라”고 전했다. 또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 학생들에게도 영어와 미국의 문화를 배울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미주성시화운동본부는 전교조 교육에서 비롯된 미국에 대한 편향된 시각을 바로 잡기 위해 겨울방학 동안 한국의 중고생들을 초청해 실시하는 ‘미국체험학교’ 프로그램도 지난 6년 동안 성공리에 운영해 왔다.


<김장섭 기자>


미주성시화운동본부의 ‘청소년 고국체험학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광주시청을 방문한 학생들이 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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