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외국인 소유중 48.4%
▶ 투자용 임야 농지 가장 많아
해외 한인들의 한국내 토지 구입이 계속 늘고 있다.
올 상반기 외국인 소유의 한국내 토지 면적은 지난해 말 대비 1.3% 증가했으며, 특히 해외 한인들의 투자용 임야 농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해양부는 올 6월 말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토지면적은 221.24㎢로 신고기준 금액은 30조8,271억원이며 상반기 동안 279만㎡ 늘어났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남한 국토 면적(9만9990㎢)의 0.2% 규모이며 여의도 면적(8.5㎢)의 26배에 해당한다.
소유 주체별로는 해외 한인 소유의 땅과 한국·외국기업의 합작법인 땅이 각각 48.4%와 36.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순수외국법인 9.5%, 순수외국인 4.9%, 정부·단체 등 0.8% 순으로 조사됐다.외국인 토지는 주로 △해외 한인의 노후 활용 및 투자목적 소유 △한국인이 외국인으로 국적이 변경돼 계속 보유한 경우 △국내외 합작법인의 사업 및 투자용 소유가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국적별로는 미국이 57.8%로 가장 많았으며, 유럽 14.9%, 일본 8.7%, 중국 1.4%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 한인의 토지 소유 비중은 2005년 41.7%, 2006년 43.3%, 2007년 44.8%, 2008년 47.3%, 2009년 47.9% 등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주로 노후 활용, 투자 목적으로 임야와 농지를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외국인이 소유한 땅은 경기가 39.0㎢로 가장 넓었으며, 이어 전남(37.80㎢), 경북(29.34㎢), 강원(21.59㎢), 충남(20.23㎢) 등의 순이었다. 금액으로는 서울의 외국인 소유 땅이 9조9,774억원 규모로 가장 컸으며 경기 5조4,209억원, 경북 2조3,972억원, 전남 2조63억원, 충남 1조9,221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2007년 상반기 9.0% 까지 증가한 외국인 토지 소유면적 증가세는 2009년 상반기 2.6%와 올 상반기 1.3% 등 지속적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외국인 소유 토지의 상반기 증가율은 2005년 7.2%, 2006년 7.1%, 2007년 9%, 2008년 1.9%, 지난해 2.6%를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 소유 토지는 1998년 6월 부동산시장 개방 이후 2001년까지 매년 20% 이상 급증했으나 이후로는 완만하게 늘고 있다. <김주찬 기자>c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