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주일도 안 돼 입장 변화…국방부 “트럼프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것”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재개한다.
미 국방부는 7일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방어용 무기를 보내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주 무기 비축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중단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보낼 예정이었던 패트리엇 미사일 수십기를 포함해 155mm 포탄, 헬파이어 미사일, 스팅어 지대공 미사일, F-16 전투기용 공대공 미사일의 지원이 중단됐다.
국방부는 성명서에서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대한 입장을 바꾼 이유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만찬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방어할 능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우리는 더 많은 무기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 부정적이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휴전안을 거부하면서 무기 지원 재개 쪽으로 기울었다.
그는 지난 3일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언급하면서 "매우 불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방어를 위해 패트리엇 미사일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을 대폭 강화했다.
우크라이나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러시아는 약 1천270대의 드론과 39발의 미사일을 발사했고, 1천개의 폭탄을 투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