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인들의 ‘신앙행전’을 쓰다

2010-08-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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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현선교교회 월간 ‘충현뉴스’
16년 8개월간 빠짐없이 발간
교인들 하나로 묶고 복음전파

충현선교교회(담임목사 민종기·4565 W. Colorado Bl., LA) 월간 소식지인 ‘충현뉴스’(편집인 이혜경 집사)가 지난 1994년 1월 창간호를 시작으로 한 달도 거르지 않고 매달 발간되면서 이번달로 200호(사진)를 맞아 화제다.
천국을 향한 순례의 여정을 가는 교인들의 좋은 길동무가 되어주고 교회 역사를 꼼꼼하게 기록하는 한편 문서선교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충현뉴스는 지난 8일 ‘200호 기념 특집호’를 냈다.

두께가 평소 28쪽의 무려 3배인 84쪽에 달하는 얇은 책의 형태였다. 이같은 200호 발행은 잡지 혹은 신문 형태의 소식지를 내는 한인 교회들이 그리 많지 않은 이민 교계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교회 창립 25주년 축하를 겸해 나온 특집호는 교인들과 함께 웃고 함께 울며 걸어온 ‘충현동산’의 역사를 돌아보면서 다채로운 내용을 담았다. 민종기 담임목사의 감사글, 25주년 축하 메시지, ‘불러서, 고치고, 기르고, 맞선다’는 교회 4대 비전을 성취하기 위한 사역, 교육부·전도회·찬양대 등 기관 및 교역자 소개, 초대담임 고 정상우 목사 추모, 편집인 인터뷰, 선교 현황, 교회 발자취, 근속교우 간증, 교회이름으로 지은 6행시, 25년 교사로 섬긴 피터 박 집사 인터뷰, 섬기는 사람들, 전교인 단체사진 등이 그것. 특집호는 많은 공을 들인 세련된 편집 등으로 아마추어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식지를 위해 하나님 나라 확장에 앞장선다는 사명감을 마음판에 새긴 15명의 교인들이 이민생활의 금쪽 같은 시간을 쪼개 기자로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기사를 쓰고 교열을 보는 등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가쁜 숨 몰아쉬며 마감에 맞춰 인쇄와 배부를 끝내고 잠시 숨 돌리다 보면 어느새 다음 호 제작시간이 코앞에 다가오는 충현뉴스의 편집인은 이혜경 집사. 무려 16년8개월의 긴긴 세월 동안 지면 구상을 하고 필자를 섭외하고 기자들을 하나로 묶는 등 ‘사랑의 수고’를 기쁨으로 감당해 왔다. 이 집사는 직장 휴가의 대부분을 고스란히 반납해 가족여행조차 제대로 못 갔을 정도로 투철한 희생정신을 발휘,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150여편에 달하는 편집인 칼럼도 써 온 그는 “돌아보면 어떻게 여기까지 걸어 왔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하나님이 늘 함께하셨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다. 충현뉴스는 나의 분신이자 우리 교회 성도 모두의 ‘신앙행전’이다”라고 말했다.

충현뉴스는 세계 어디서나 웹사이트 www.choonghyun.org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영문판도 지난 1996년 10월부터 매달 꼬박꼬박 나오면서 2세들이 부모 세대의 열정적인 신앙을 계승하는 데 한몫 하고 있다.


<김장섭 기자>




충현뉴스 기자들은 지난 16년8개월간 빠짐없이 발간된 교회 소식지를 위해 기도의 눈물과 땀을 흘리고 있다. 맨 왼쪽이 편집인 이혜경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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