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가주교협 ‘작은 교회 살리기’ 팔 걷었다

2010-08-1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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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자녀 장학기금 마련
일일식당 30, 31일 ‘다호갈비’서


남가주 기독교교회협의회가 갈수록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작은 교회들을 조금이나마 돕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교협은 9일 기자회견을 갖고 “미자립 교회 자녀 장학기금 마련을 위한 일일식당을 오는 30(월)~31일(화) 오전 11시~오후 3시 한식당 ‘다호 갈비’(3986 Wilshire Bl., LA)에서 연다”고 발표했다.


지용덕 회장, 준비위원장 백지영 부회장, 박세헌 총무 등은 “사회처럼 교회들 간에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각하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2만달러의 수익금을 남겨 9월 중에 작은 교회 목회자 자녀 40명에게 각 500달러씩 총 2만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교협은 사전에 판매할 10달러짜리 식권(메뉴는 육개장, 갈비탕, 비빔밥, 냉면, 된장찌개)을 5,000매 인쇄, 교회, 한인단체, 독지가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이들은 “이미 대형교회들이 실시하고 있는 장학사업에 비하면 규모가 큰 것은 아니지만 여러 교회들이 연합해 마음을 모은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행사는 지 회장의 작은 교회 살리기 공약을 실천한다는 차원에서 지난 봄 세미나에 이어 열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멀리 선교 나가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가까운 곳에서 우리 지체가 쓰러져 가고 있는 현실을 절대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말로 ‘자원 재분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협은 다음 달 큰 교회와 작은 교회간 강단교류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준비하는 등 하나 됨을 강조하는 일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장섭 기자>


교협은 오는 30~31일 미자립 교회 자녀 장학금 모금 일일식당을 개최한다. 지용덕 회장(오른쪽부터), 백지영 행사 준비위원장, 박세헌 총무 등이 판매 중인 식권을 보여 주며 행사 취지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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