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녀를 위한 기도

2010-08-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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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저의 자식을
이러한 인간이 되게 하소서
약할 때에 자기를
잘 분별할 수 있는 힘과
두려울 때 자신을
잃지 않을 용기를 가지고
정직한 패배에
부끄러워하지 않고 태연하며
승리에 겸손하고 온유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그를 요행과 안락의 길로
인도하지 마시고
고난과 고통의 길에서
항거할 줄 알게 하시고
폭풍우속에서도
일어 설 줄 알며
패한 자를 불쌍히 여길 줄
알도록 하소서
그의 마음은 깨끗하고
목표는 높게 하시고
남을 다스리기 전에
자신을 다스리게 하시며
미래를 지향하는 동시에
과거를 잊지 않게 하소서

그 위에 유우머를 알게 하시어
인생을 엄숙히 살아가면서도
삶을 즐길 줄 아는 마음과
자기 자신을 너무
드러내지 않고
겸손한 마음을 갖게 하소서
그리고 참으로 위대한 것은
소박한데 있다는 것과
참된 힘은 너그러움에 있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도록 하소서


그리하여 그의 아비인 저는
헛된 인생을 살지 않았노라고
나직이 속삭이게 하소서

더글러스 맥아더.


얼마 전에 한국에서 와서 사는 사람들이 떼로 몰려있는 훌러턴이란 곳에서 있었던 일이라는 한 이야기를 듣고 잘못된 어른들, 부모들의 무지함, 무례함, 타인이나 나보다 못한 사람들을 배려함이 전혀 없는 파렴치하며 몰상식함이 아이들의 맑은 가슴에 먹칠을 하며, 일생동안 지워지지 않을 검푸른 멍을 박아놓는구나 하는 안타까운 생각을 했다.

새로 지은 단지에 당신 딴엔 좀 비싼집에 산다고 건너편 아파트촌에서 오는 아이하고 놀지 말라고 한 엄마가 한 이야기에 아이들끼리 싸움이 나고 급기야는 엄마들끼리 학교에서 대판 싸움을 벌렸다고 한다.

썩고 있는 쓸데없는 같은 과시 욕과 주제 파악도 못하고 가짜라도 걸쳐야 되는, 페이먼에 쩔쩔매며 가련하고 몹쓸 명품 병에 걸려, 낮은 곳에 머무르며 이웃 사랑함을 내 몸같이 하라는 말을 매주 주어들어도 잘 나지도 못한 사람들이 잘난 척 하며 나보다 좀 못하다한 사람들 골라 거들먹거리는 한심스런 놀이에 푹 빠져 이웃 사랑 대신 이웃 상처내기에 몰두하고 있나보다.

약할 때에 분별력 있는 힘, 두려울 때 자신을 잃지 않는 용기, 정직한 패배에 태연함, 승리에 겸손하고 온유함, 요행과 안락의 길 대신 고난과 고통에서의 항거, 패한 자에 대한 긍휼, 깨끗한 마음, 나를 다스림, 엄숙한 인생속의 유우머, 소박함의 위대함, 너그러움 속에 참된 힘, 삶을 즐기는 지혜를 우리 아이들에게 넣어주자- 무례와 파렴치와 명품병 대신....
(213)748-8888


하워드 한/부동산 컨설턴트,법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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