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동산 칼럼 - 좋은 품종에 투자하라

2010-07-2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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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이야기다. 처음에 미국에 이민 온 아일랜드 사람들은 감자농사를 지어 수확한 후에 알이 큰 감자를 먼저 먹고 땅에 묻을 씨감자로는 먹고 남은 작은 것을 사용했다. 한 동안 이들은 이렇게 감자 농사를 지었다. 하지만 이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연의 법칙을 깨닫게 된다. 작은 감자를 땅에 심으니 거두는 감자도 작아져 결국에는 품종이 나쁜, 작은 돌멩이 크기 정도의 감자밖에 수확하지 못하게 된 것이었다.

아일랜드 농부들이 이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은 “좋은 것을 자신을 위해 쓰고 나머지를 씨앗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가장 좋은 것을 자신을 위해 투자해야 그 결실이 풍족하다”는 것이었다. 이 말은 굳이 아일랜드 농부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 모든 사업과 삶에 대한 원칙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특히 내가 일해 온 부동산 업종에도 많은 좋은 씨앗을 뿌려야 풍족한 결실을 거두게 된다. 우리가 투자하여야 할 좋은 것들은 많이 있으나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광고라고 할 수 있다.

처음에 부동산 에이전트가 되고 나서 딜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모든 것이 두렵고 경제적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금방 효과가 나지 않는다며 광고에 돈을 투자하는데도 인색하게 된다. 요즈음 같은 불경기에 아까운 종자돈을 들여 문의전화도 올지 안 올지도 확실하지도 않은데 비싼 신문지면을 활용한다거나 아무도 돌아보지 않을 것 같은 장소에 이름을 남기고 투자를 하는 것은 자칫 무모한 것처럼 보인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광고는 대중 속으로 파고들고 이미지는 고객들의 잠재의식 속에 서서히 인식이 되고 자라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것은 마치 씨 뿌리고 추수하기를 기다리는 농부와도 같은 것이다. 농부가 땅에 씨를 심고 추수에 대한 확신과 노력이 없이 어떻게 농사를 지을 수 있겠는가? 우리 회사가 적잖은 비용을 들여 여러 매체에 홍보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매물을 찾는 사람도 큰 회사를 믿고 찾는 것은 심리적으로 안정된 수확을 얻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회사도 마냥 간판만 크게 설치해 놓으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 고객을 위해서 많은 정보와 시스템을 갖춰야 할 책임은 회사가 갖고 있어야 한다. 10년 전만 해도 부동산은 누구나 할 수 있을 정도로 쉬웠다. 그러나 모든 것이 대형화하고 전문화되는 추세에서 많은 투자가 없이는 살아남을 수도 없고 살아남아서도 사실은 안 된다. 부동산은 정보이기 때문이다. 적당히 얼버무리거나 대충 넘어가면 안 된다. 정보가 곧 돈이기 때문이고 모든 찾는 이의 바람은 재산 형성이다.

우리 인생에서도 가장 좋은 것은 자신을 위해서 보관하고 그보다 못한 것을 심는 경우가 많다. 장래를 내다보는 여유를 가지고 가장 결정을 잘하는 사람들은 자기의 결정에 따라 아까워도 큰 씨를 뿌리는 고통을 감수할 용기를 가진 사람들이다. 개인이나 기업인의 성공의 척도는 그런 고통을 감수할 수 있는 능력에서 오는 것처럼 시작의 어려움을 감수하고 큰 열매를 수확할 때까지 인내하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바위를 깨트릴 수 있는 것은 결코 한 차례의 도끼질이 아니다. 수십 번 바위를 내리친다 해도 그 바위는 꿈쩍도 않고 단지 조그만 금만 갈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그 많은 도끼질이 쌓여 어느 날 한번 내리쳤을 때 그 바위는 두 동강이 나는 것이다.

투자는 장기간을 내다보는 긴 승부이다. 금방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바로 포기하는 사람, 그동안 투자했던 그 자본만 아까울 뿐이다. Thomas Smith의 광고의 위력에 관한 글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처음 광고를 냈을 때 사람들은 그 광고를 보지 않는다.

두 번째 광고를 내었을 때, 그들은 주시하지 않는다.


세 번째, 그들은 그것이 거기 있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한다.

네 번째, 사람들은 그 광고를 보며 그것을 어디선가에서 봤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다섯 번째, 그들은 실제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광고를 본다.

여섯 번째, 그들은 광고를 세밀히 읽기 시작한다.

일곱 번째, 그들은 광고에 대해 조금 조바심을 갖기 시작한다.

여덟 번째, 그들은 광고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다.

아홉 번째, 그들은 그들이 가질 수 있는 좋은 뭔가를 잃어버린 것이 아닌가 생각하기 시작한다.

열 번째, 그들은 이것이 뭔가 좋은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

열한 번째, 그들은 어떻게 이 회사가 이렇게 많은 광고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다.

열두 번째, 그들은 이것이 분명 좋은 아이템이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

열세 번째, 그들은 이 광고 아이템이 소중한 것이라는 인식을 하기 시작한다.

열네 번째, 그들은 이런 것을 오랫동안 바라왔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열다섯 번째, 그들은 이런 것을 사고 싶어 하기 시작한다.

열여섯 번째, 그들은 언제가 이것을 사겠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열입곱 번째, 그들은 이것을 사겠다고 계획한다.

열여덟 번째, 그들은 이런 훌륭한 것을 사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한다.

열아홉 번째, 그들은 조심스럽게 그들의 돈을 세기 시작한다.

스무 번째, 그들은 사기 시작한다.

필자의 회고록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어렵게 청소 일을 하며 모았던 귀중한 돈을 부동산을 시작하며 나는 과감하게 광고에 쏟아 부었었고 그랬던 이유는 부동산업을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도 광고가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고 그리고 그 전략은 성공하게 된 것이었다.

지금 당장 무슨 성과가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밭은 비가 오지 않을 때 갈아야 한다. 비가 내리고 그 때 가서 부랴부랴 밭을 갈려하다 보면 그 귀한 빗물이 갈리지 않은 대지에 결코 스며들지 않고 다 흘러가버리게 되는 것이다.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나는 내 삶의 바탕에 무엇을 심고, 얼마나 큰 씨앗을 심고 있는가를…

회사 대표가 하는 일은 확실한 투자로 회사 이름을 만드는 것이고 에이전트가 하는 일은 확실한 씨 감자를 확실한 곳에 투자하여 더 좋고 밝은 미래를 창출해 내는 것이다. 남문기/뉴스타부동산대표 (213)999-4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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