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산업용 부동산 임대 6분기만에 침체 탈출

2010-07-2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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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부동산 임대시장이 지난 수분기 동안의 침체를 끝내고 마침내 회복세로 전환 중이라고 상업용 부동산 리스팅업체 코스타가 21일 발표했다. 코스타의 산업용 부동산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산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빈 건물 증가율이 6분기 만에 멈추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공장 및 창고에 대한 임대수요가 최근 크게 늘고 있어 기타 상업용 부동산 분야 중 산업용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서 가장 빠르게 벗어날 것을 기대되고 있다.

LA·샌프란시스코는
공실률 높아져 침체지속
인랜드·OC는 반등세


코스타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산업용 부동산 시장에서의 ‘순 임대’(net absorption) 면적은 2008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했다. 2분기 중 순임대 면적은 플러스 약 1,300만평방피트로 빈 건물들이 입주자를 찾아 서서히 채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순임대 면적이 늘고 있는 지역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국 20대 주요 산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휴스턴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순임대 면적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반면 올해 2분기에는 절반 이상의 지역에서 순임대 면적이 플러스로 전환했다. 가주에서도 LA와 샌프란시스코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순임대 면적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산업용 건물 공급과잉으로 지적됐던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은 약 480만 평방피트의 면적이 임대됐고 오렌지카운티에서도 약 450만평방피트의 산업용 건물이 가동되기 시작했다. 반면 LA와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약 500만평방피트의 건물이 빈 채로 임대시장에 쏟아져 나와 지역 공실률을 높였다.
산업용 건물에 대한 신규 건축이 급격히 줄고 있는 것도 산업용 부동산 시장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용경색으로 인해 건축융자가 힘들어 지면서 신축 산업용 부동산 공급이 감소하고 있는데 신축건물 공급 감소 현상은 2012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신축 산업용 건물 공급이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산업용 부동산 회복이 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용 부동산 공급 과잉이 지적됐던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의 경우 올해 산업용 부동산 시장 호황기의 약 10%에 수준에 불과한 신축건물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비는 건물보다 임대되는 건물이 늘어나면서 공실률도 2년 만에 처음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타의 조사에 따르면 올 2분기 중 전국 산업용 부동산 건물의 공실률은 전분기보다 약 0.1%포인트 하락한 10%를 기록했다. 코스타 측은 산업용 부동산에 대한 공실률이 앞으로 4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해 약 8%대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업용 부동산 임대시장에서의 빠른 회복이 기대되고 있는 반면 매매시장은 아직도 회복이 불투명하다. 매매시장의 경우 거래량이 여전히 사상 최저 수준이어서 매물의 재고기간이 늘고 있고 동시에 리스팅 기간 내 팔리지 않는 매물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리스팅 가격과 매매가격 간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산업용 부동산 매매시장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준 최 객원기자>


산업용 부동산 임대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섰다. 상업용 부동산 리스팅 업체 코스타의 발표에 따르면 올 2분기 순임대 면적이 늘고 공실률이 만에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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