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10년상반기주택시장 진단 과 하반기 전망

2010-07-2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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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를 지나면서 각종 통계상의 경제 지표가 서로 최근 상반되게 발표되면서 향후 부동산 시장에 대한 반응도 여러가지로 나오고 있다.

먼저 전체차압주택 물량면에서 본다면 2009년 하반기에 비해 2010 년 상반기의 차압주택의 숫자는 약 5% 정도 줄어 든 것으로 발표되면서 차압주택시장이 점차 안정세를 유지해 가고 있는것으로 보여진다. 숫자로 보면 올 상반기에 전국적으로 약 165만채의 차압주택이 발생했다. 이 숫치는 미국주택 소유주 78명당 1명꼴로 차압을 당한것이다.

상반기의 차압주택의 숫자가 작년에 같은시기에 비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학자들이나 부동산업계에서 엇갈리는 전망을 내어놓는 이유는 다름아니라 올해 상반기 6개월중 4,5,6월달의 차압주택숫자가 1, 2,3월에 비해 5%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는 차압 숫자는 줄어들었지만 하반기로 들어서면 차압이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보여지기 때문이다.


참고로 미국전체로 보면 현재 차압의 숫자가 많은 주들은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네바다, 아리조나를 꼽을 수있다. 현재 네바다 주는 17채중, 아리조나는 30채중, 플로리다는 32채중 1채꼴로 차압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한인부동산시장의 차압위기는 위의 미국전체의 통계자료보다 좀 더 심각한 상태임을 직접 피부로 느낄 수있다. 미국전체의 통계자료보다 훨씬 많은 숫자의 한인들이 현재 차압위기에 직면해 있다. 특히 자영업에 종사하는 홈오너가 타 커뮤니티에 비해 월등히 많은 한인 주택오너들은 장기간 계속되는 불경기로 거의 한계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한인타운에서 한시간거리내의 위치한 60만이상의 중상층주택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고민은 날로 깊어가고 있다. 그동안 비즈니스에서 수입이 크게 줄어 매달 마이너스 상태에서 크레딧카드나 아는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서 생활비와 주택 페이먼트를 충당해 왔던 주택소유주들은 2년이상 지속되는 공황에 가까운 경제불황으로 이제는 정말 한계점에 다달은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시작한 융자조정에 일말의 희망을 걸고 신청했던 융자조정의 결과가 올들어 속속 은행측으로 부터 융자조정 불가를 통보받거나 기대이하의 조정을 통보받은 주택소유주들의 경우는 당장 어려운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간에 처하게 되었다.

융자조정을 위해 그 동안 주택페이먼트를 의도적으로 미루어왔던 주택소유주들은 당장 적게는 만불 혹은 2-3만불이상의 밀린 페이먼트를 일시불로 내야 차압으로 부터 주택을 구할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불경기속에서 만불이상의 목돈을 당장 마련하기란 여간 어려운일이 아니다. 밀린 페이먼트를 마련치 못한 주택소유주들은 할 수없이 주택포기 수순을 밞을 수 밖에 없게 된다. 즉 숏세일을 하거나 차압을 당하는 방법이외에는 다른 뽀족한 방법이 없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적지않은 주택소유주들의 융자조정실패 여파에 따른 60만불이상의 주택소유주들의 숏세일은 한인밀집거주지역을 중심으로 올 하반기에 더욱 숫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따라서 하반기에 추가로 가격하락이 예상되는 이 가격대의 주택구입을 원하는 바이어들은 좀 더 여유있게 주택구입에 나설 수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213)590-5533


스티븐 김 / 아메리카 부동산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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