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회·성당·절 세대교체 ‘한창’

2010-07-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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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70대 대거 은퇴
40, 50대가 후임에


한국 종교계에 지도자 세대교체가 한창이다.

특히 개신교의 대형 교회들은 최근 고령화한 담임목사들이 원로목사로 물러나고 후임으로 젊은 담임목사를 세웠다는 소식을 부쩍 자주 전하고 있다.


개신교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김상복(71) 담임목사를 원로목사로 추대한 경기 성남의 할렐루야 교회는 최근 미국 남가주 사랑의교회 김승욱 담임목사를 후임자로 결정했다. 성남과 용인에 교회를 둔 지구촌 교회도 이동원(65) 목사가 은퇴를 결정함에 따라 최근 미국 샌호제 뉴비전교회 진재혁 목사를 후임으로 내정했다.

또 남양주 두레교회는 최근 김진홍(69) 담임목사 후임으로 보스턴 고든 콘웰신학교 교수인 이문장 목사를 내정했고 서울 대치동 서울교회도 이종윤(70) 담임목사 후임으로 박노철 목사를 정했다.

천주교에서도 주교단 연령대가 낮아지고 원로교구장의 은퇴가 잇따른다.

지난달 1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는 천주교 인천교구 정신철(46) 보좌주교의 서품식이 거행됐다. 1964년생인 그는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탄생한 1960년대생 주교다. 올 들어 교구장들의 퇴임과 이에 따른 신임 교구장 임명소식도 잦았다. 2월에는 이기헌(63) 주교가 이한택(76) 주교 후임 의정부교구장으로 임명됐다. 춘천교구에서는 3월 장익(77) 주교의 뒤를 이어 김운회(66) 주교가 교구장으로, 광주대교구장이던 최창무(74) 대주교 후임으로 김희중(63) 대주교가 각각 착좌했다.

불교 최대 종단 조계종이 전국을 25개로 나눈 교구별 본사 주지스님들도 40~50대로 젊어졌다.

지난달 27일 원로 스님들을 위한 노후 수행마을을 착공해 화제를 모은 전북 고창 선운사 주지 법만스님(48)이 최연소 교구 본사 주지다. 이외에도 올해 3월 조계종의 총본산인 서울 조계사 재산관리인(주지)으로 취임한 토진스님(50), 영천 은해사 주지 돈관스님(51)을 비롯해 50대 초·중반의 본사 주지스님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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