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톨릭 차세대 리더 모였다

2010-07-0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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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AT 리서십 트레이닝’ 피정
사목자·교사 등 56명 모여
신앙 공동체 이끌 능력 계발


차세대 한인 가톨릭 지도자들을 양성하기 위한 ‘제3회 FIAT 리더십 트레이닝’ 피정이 지난달 24~27일 애나하임 소재 성토마스 한인성당에서 성료됐다.
‘피앗 재단’(FIAT Foundation·이사장 김기현 신부)이 주최한 이 피정은 한인 본당들이 장차 한인 가톨릭 공동체를 이끌고 갈 젊은 리더들을 제대로 양성하도록 도움으로써 북미주 한인 사목 활성화를 꾀하려는 행사.

이 트레이닝에는 청소년·청년 사목자, 주일학교 교장 및 교사, 학생 전례음악 담당자 등 총 56명이 남가주, 샌호제, 뉴욕, 애틀랜타, 시애틀, 보스턴, 시카고, 콜로라도 등 미국 전역과 캐나다에서 참가, 가톨릭교회와 신앙인으로서의 각 개인의 비전을 이해하고 바람직한 크리스천 리더십의 기본 원칙들에 대해 배우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3박4일간 열린 행사는 사목의 비전 설정, 계획 수립 등의 기본적인 부분에서부터 사목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 및 자료 제공 등 실제적인 부분까지 단계별로 진행되었다. 또 신앙생활 쇄신을 위한 영성체험의 시간도 고루 포함돼 참가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

프로그램은 김기현 신부(성토마스 한인성당 주임)와 이유진 신부, 피터 정 UC리버사이드 경영학 교수의 리더십 강의를 비롯, 소그룹 토의, 청소년·청년 사목 전문가 웍샵, 일대일 전문가 상담 세션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었다.

피정의 하이라이트는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부르심에 “FIAT”(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라고 응답한 순서. 참가자들이 성체 앞에서 봉사자로서 자신의 자발적 의지와 소명의식을 다시 확인하고 영적으로 재충전되는 기회였다.

참가자들은 피정을 통해 북미주 각 한인 공동체의 리더로서 자신들의 고민, 희망, 보람에 대해 함께 나누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향후 정보 및 자료 교환을 위한 네트웍을 구축하는 귀중한 시간을 가졌다. 자료 및 아이디어의 공유는 앞으로 피앗 홈페이지 www.fiat.org를 통하여 이뤄질 예정이다.

피정에는 다양한 사목 분야의 여러 연령층이 함께해 1세와 2세가 언어와 문화를 초월하여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 배우는 자리가 되었다.

캐나다에서 온 한 청년은 “나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다른 리더들과 삶을 나누면서 내가 맡은 사목분야를 위한 다양한 영감과 아이디어, 새 힘을 얻을 수 있었다”며 “내년 피정에는 우리 공동체에서 더 많은 사람이 참가하여 이같은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피정을 주최한 FIAT재단 이사장 김기현 신부는 “젊은 리더들에 대한 투자는 북미주 한인 가톨릭 공동체의 미래와 직결된다”며 “리더십 트레이닝을 통하여 젊은 리더들이 교회의 큰 비전 안에서 평신도 사목자로서의 자신의 소명을 발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또 이들을 통해 이민 1세들이 땀 흘려 세운 우리 한인 공동체가 영어권 2~3세들까지 포용할 수 있는 인력과 시스템을 준비해야 미래지향적인 한인 가톨릭 공동체 사목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인 가톨릭계의 앞날을 위해 활동하는 FIAT은 오는 10월께 각 교회에서 활발히 사역하는 청소년들과 청년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김장섭 기자>


지난달 24~27일 애나하임 성토마스 한인성당에서 열린 ‘제3회 FIAT 리더십 트레이닝’ 피정에 참석한 차세대 가톨릭 지도자들. 이들은 자신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남가주는 물론 뉴욕, 애틀랜타, 시애틀, 보스턴, 시카고, 콜로라도 등 미 전역과 캐나다에서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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