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랑·희생·섬김의 ‘십자가 선교’ 펼칠 때”

2010-06-24 (목)
크게 작게
방동섭 미주성산교회 담임목사
‘선교 없이 교회 없습니다’ 출간


백석대학교, 총신대학교 등에서 선교신학을 강의하고 GMC(지구촌선교공동체)를 설립해 많은 선교사들을 배출한 선교 신학자 방동섭 목사(미주성산교회 담임·사진)가 20여년의 연구를 통해 선교학과 신학의 통합을 시도한 ‘선교 없이 교회 없습니다’(생명의 말씀사 간)를 출간했다.

‘선교 없이 교회 없습니다’는 교회가 지난 1,700년 동안 오해해 온 선교의 개념을 회복하고 예수님과 사도 바울의 선교 원형을 회복하여 반드시 가야 할 ‘참 선교의 길’을 제시한 책.


방 목사는 평신도도 이해하기 쉽도록 어려운 내용을 평이하게 설명한 이 책에서 “‘선교하는 교회’란 단지 선교사 몇 사람을 파송하거나 재정적으로 보조하는 교회라는 뜻이 아니다. 전 교인이 선교 마인드를 회복하고 선교의 시각을 갖고 사는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를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전 교인이 삶의 현장에서 선교사의 삶을 사는 교회다”라고 강조한다.

또 “교회가 이 땅에서는 나그네라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지 못하고 제도와 조직의 틀에 매여 있으면 서서히 죽어갈 것이다. 선교는 교회의 생명이자 본질이기 때문이다. 초대 교회는 모든 구성원이 철저히 선교사의 삶을 살았기에 세계적 기독교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방 목사는 올바른 선교 운동의 방향도 제시한다.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로 공인된 이후 1,700년간 ‘십자군 선교’를 통해 이슬람권을 강제로 개종시키고 남미·아프리카 대륙에 제국주의 선교를 강행하면서 많은 개종자를 얻었지만 반기독교 세력도 만들었다. 이제는 사도 바울처럼 사랑과 희생, 섬김에 기초한 ‘십자가 선교’를 펼쳐야 한다”고 그는 역설한다.

전문가들은 “선교의 개념을 이렇게 정확하게 표현한 책은 지금까지 한국 신학계에 없었다” “선교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 책이다”는 등의 평을 내놓았다.

방 목사는 총신대를 거쳐 웨스트민스터신학교에서 목회학, 캘빈신학교에서 조직신학을 공부하고 미시시피주 리폼드신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잠엄묵상 강해집: 위풍당당’ 등이 있다.
문의 (213)975-1111


<김장섭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