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독 사립교 한인이 추진

2010-06-23 (수)
크게 작게

▶ 데이빗 김 교수, 어바인에 설립 예정… 성경 바탕으로 교과목 가르쳐

공립학교 개혁이 실패하고 전통적 기독교 학교도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있는 가운데 한인이 성경말씀이 모든 지혜의 근본이라는 전제 하에 운영되는 ‘고전 기독교 학교’ 설립을 준비하고 있어 주목된다.

교회 중고등부 학생들을 15년 이상 지도하고 미국 신학대학교와 일반 대학교에서 가르친 풍부한 경험을 가진 데이빗 김(사진·복음대학교 교수) 목사는 22일 본보 인터뷰에서 “기독교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교육을 실시하는 기독교 사립학교를 올 가을학기에 어바인에 개교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진리’라는 라틴어 단어에서 이름을 따온 ‘베리타스 아카데미’(Veritas Academy)는 공립학교 교재를 쓰면서 채플과 기도, 성경을 추가하는 수준에 그치는 일반 크리스천 스쿨과 달리 모든 지식을 성경말씀으로 올바로 해석하고 연결시켜 학생들이 즐겁게 통찰력을 심화시킬 수 있는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베리타스 아카데미는 고전(great books) 교육을 통해 역사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가장 잘 반영한 사상과 지혜를 가르치는 데 집중한다. 이를 위해 문법 시기(K~6학년으로 암기, 노래, 문답을 강조), 논리 시기(6~8학년으로 사고력, 분별력 강조), 수사 시기(9~12학년으로 쓰기, 웅변, 드라마 강조) 등으로 구분해 창의력과 지도력을 계발시켜 준다.

철저한 라틴어 및 헬라어 교육을 통해 고전을 원어로 읽을 수 있는 실력을 키우고 전문직으로 나아가기 위한 기초를 놓아 주는 것은 기본이다.

베리타스는 무엇보다 온전한 인간을 만드는 전인교육을 위해 교사들로 하여금 제대로 가르치는 것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는 철저한 의식 속에서 선과 진리와 아름다움, 우정과 책임감과 자발성을 학생들에게 심어주도록 하는 데 집중하도록 할 방침이다.

김 교수는 “처음에는 20명 정도의 소규모로 K~6학년 과정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지금 재정과 학교 운영을 책임질 이사회를 구성하면서 5번 프리웨이 인근에 교사로 쓸 공간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교육도시로 이름난 어바인에 사립 크리스천 스쿨이 한 개밖에 없는 것으로 파악돼 이 지역에서 학교를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학비는 일반 사립학교의 연 8,000~1만달러보다 훨씬 저렴한 5,000달러 안팎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문의 (714)783-6731, johnhesed@gmail.com 데이빗 김 교수


<김장섭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