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선율에 실은 믿음의 고백

2010-06-2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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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위남성성가단’ 정기연주회… 27일 감사한인교회서 수준높은 찬양 선사

하나님의 영광을 노래하는 찬양만을 전문으로 부르는 외길을 걸어 온 레위남성성가단(단장 박희덕·지휘 곽명규)이 오랜 세월 빚어온 남성 합창의 아름다움을 음악을 사랑하는 한인들과 나눈다.

레위성가단은 오는 27일(일) 오후 7시 부에나팍 소재 감사한인교회(6959 Knott Ave.)에서 ‘창단 24주년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성가만을 전문으로 노래하는 이 합창단은 이날 음악회에서 곽명규씨의 지휘로 다채로운 곡들을 열창한다. 첫째 무대는 매리 라이트풋, 유진 버틀러, 잔 리빗 등이 작곡한 3곡의 영광송으로 꾸며지며, 둘째 무대는 영어로 부르는 ‘We are One’ ‘Praise His Holy Name’ 등 스윙·재즈·블랙 가스펠로 엮어진다. 셋째 무대는 ‘예수는 나의 힘이요’ ‘내 영혼이 은총 입어’ 등 찬송가 편곡으로, 넷째 무대는 ‘모든 것 주셨네’ ‘넉넉히 이기느리라’ 등 실력이 탄탄해야 소화할 수 있는 화려한 연주 성가곡으로 각각 수놓는다.


또 인랜드 여성합창단이 찬조출연하며, USC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반주자 구교진씨도 독주를 선보인다.

2005년 대구동신교회 합창단을 이끌고 한국의 대통령배 전국합창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바 있는 지휘자 곽명규씨는 “레위성가단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직접 편곡한 곡들이 대부분 연주된다”며 “다른 합창단이 안 부르는 새로운 음악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참여하는 30여 단원들의 나이는 평균 58세로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젊은 풍의 음악 위주로 레퍼터리가 구성돼 신명나는 음악회가 기대된다.

곽씨는 “정제된 하모니와 남성합창단에게는 쉽지 않은 아름다운 색채를 표현하면서 새로운 장르에 도전해 은혜와 감동을 나누는 것을 목표로 지휘하고 있다”며 “2012년 오하이오 신시내티에서 열리는 세계합창올림픽에 참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레위합창단은 목회자 6명과 평신도들이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애나하님 주님의손길교회에 모여 2시간30분 동안 마음과 화음을 모으고 있다. 단원 조철수 목사는 “찬양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작은교회 교인들, 노숙자, 부랑자 앞에서 노래하는 일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합창단은 그동안 노래처럼 고운 마음으로 의료선교 기금모금, 한인 양로원 위문, 개안수술 기금모금, 북한에 성경 보내기, 호스피스 사역돕기, 가정상담소 지원 등을 위한 행사에 달려가 소외된 이웃들을 돕기 위해 찬양을 불렀으며, 타주 및 해외연주회도 여러 차례 가진 바 있다.
문의 (951)719-9131, (714)351-7608


<김장섭 기자>


레위남성성가단 오는 27일 부에나팍 감사한인교회에서 열리는 정기연주회를 통해 그동안 쌓아온 남성합창의 깊은 내공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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