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현장에서 - 부동산 경기는 언제 풀리나요?

2010-06-1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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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 대답을 듣고 싶어서 하는 질문도 아니다. 부동산에 오랫동안 종사하다 보니까 서로 알게 되는 고객들도 자연히 한 두 사람 늘어나게 되고 살다 보면 서로 만나게 되고 만나게 되면 늘 하는 질문일 수도 있다. 한걸음 더 나아가서 금년 말쯤이면 부동산 경기가 풀리게 될까요? 이렇게 구체적인 시기까지 거론하는 고객도 있다.

그러나 필자가 이러한 질문에 분명한 대답은 알 수가 없다. 또 분명한 대답을 해 주리라는 기대를 갖고 하는 질문도 아님을 우리는 서로가 알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흔히 하는 질문이다. 그만큼 현실이 조금은 답답하다는 불만의 소리 일 수도 있다.

사람이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다는 말을 자주하게 된다. 이는 앞으로 다가 올 현실을 미리 알아맞히기가 힘이 든다는 인간의 한계 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아맞히어 보려는 노력을 끈임 없이 추구해 보는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노라면 형통한 날이 있는가 하면 곤고한 날이 있기 마련이다. 앞일을 미리 내다 보기를 소망하는 것은 가능한 한 곤고한 날 보다 형통한 날 을 더 많이 가져 보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 일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를 창조한 하나님은 형통한 날과 곤고한 날을 서로 병행하게 하여서 사람이 장래 일을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다는 것이다. 그런 되도 불구하고 부동산 투자시기를 알아맞혀 보려고 하는 생각은 모든 투자가들이 가지고 있는 관심 중에 관심이라고 볼 수 있다.

흥미있는 일은 이 부동산 투자시기를 알아맞혀서 현명한 투자해 보겠다는 고객은 지나고 보면 결국 투자시기를 오히려 놓치고 무심코 투자하여 막대한 이익을 보았다는 고객들을 만나게 된다. 심지어는 만날 때마다 수십 년 간을 투자 시기만을 묻는 질문만 되풀이하는 고객도 있다. 벌써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다가 또 하락하기를 수차례 하였는데도 한 번도 이시기를 알아맞히는 데는 실패한 경우이다.

어린 나이에 들었던 이야기가 기억난다. 경제학에 박식한 경제학자가 돈을 많이 벌지 못한다. 그러고 보면 이론과 실제에는 차이가 있게 마련인 모양이다. 언젠가 라디오 방송에서 부동산 투자시기에 대한 전문가 상담 프로에 참여한 일이 있다. 투자에 좋은 시기가 언제 인가요 이렇게 하는 질문에 “부동산 투자에 준비가 된 사람은 바로 그 때가 투자할 시기입니다” 라고 대답한 기억이 있다.

부동산 투자에 준비된 사람이란 의미는 자기 자본이 있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 된다. 자신이 소유한 자금을 부동산에 투자하여서 손해 보는 일은 아주 적은 편이다. 투자를 하여 이익을 볼 수 있는 기간이 짧은 경우도 있고 때로는 오랜 기간이 지나야 이익을 볼 수 있는 경우도 있어서 그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 보다 더 안전한 투자는 없다고 본다. 이렇게 말하면서도 한가한 시간만 주어지면 외곽지역으로 돌아보면서 부동산 매매 현장을 살펴보곤 하는 습관이 있다.

분명한 것은 부동산 매물 재고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가격 형성의 제일 기본 원칙이 수요와 공급에 있다고 한다면 공급이 점점 줄어들면 수요는 점점 들어 나게 되고 한 매물에 사려는 고객이 몰리게 되면 가격은 자연이 상승하게 마련이다.

부동산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들이 정상 매물 보다는 숏세일 매물이 대부분을 형성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은행에서 승인이 있는 매물들에 대해서는 이미 사려는 고객이 몰려들고 있고 서로 가격경쟁을 하는 현장을 목격 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주택 가격은 지금보다 더 내려 갈 수는 없다고 본다.

산버나디노 지역이라 할지라도 3,000스퀘어피트나 되는 집을 신축하려면 땅값을 제하고라도 건축비가 30만달러는 들어야 되는데 그 절반에 해당하는 현재 가격이 15만달러 정도라면 이는 정말로 낮은 가격임에 틀림이 없다. 은행이자도 낮아서 월 융자 상환액도 부담이 적은 이 시기가 주택을 처음 구입하시는 고객은 물론 두 번째 집이나 휴가용 집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고 사료 된다.


이렇게 말하고 있는 필자에게도 알아맞히기 힘든 투자시기를 한번 알아맞히어 보려는 욕심에서 하는 말이라고 하여도 할 말이 없다.

(213)272-6726
http://www.newstarcomercial.com


조셉 김 <뉴스타부동산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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