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서부의 전통 옛 풍취를 느끼러 가자

2010-05-2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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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모리얼 연휴 놓치기 아까운 축제들

여름 휴가시즌이 공식적으로 시작되는 메모리얼데이 연휴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메모리얼데이가 있는 5월 말은 캘리포니아에서 연중 가장 좋은 때. 기온이 70~80도로 쾌적하고 늦봄까지 계속되었던 우기도 이맘때면 잠잠해진다. 여행을 떠나기 가장 적합한 계절이다. 곳곳에서 연휴를 기해 열리는 축제도 많다.


여름 휴가시즌이 공식적으로 시작되는 메모리얼데이 연휴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메모리얼데이가 있는 5월 말은 캘리포니아에서 연중 가장 좋은 때. 기온이 70~80도로 쾌적하고 늦봄까지 계속되었던 우기도 이맘때면 잠잠해진다. 여행을 떠나기 가장 적합한 계절이다. 곳곳에서 연휴를 기해 열리는 축제도 많다.


■유카밸리 그럽스테이크 데이


유카밸리는 LA에서 자슈아 트리 국립공원에 들어갈 때 만나는 작은 인디언 마을이다. 한때 금광촌으로도 그 명성이 높았으며 자슈아 트리에 진입하기 전에 잠깐 들러 간단하게 요기를 하기도 좋은 타운인데 이 곳에서 매년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맞아 퍼레이드를 동반한 대규모 그럽스테이크 데이(Grubstake Day) 축제가 열린다.

그럽스테이크는 금을 찾아 서부로 밀려온 광부들에게 금을 캐는데 필요한 자금을 대주는 프로그램으로, 금이 나오면 그 이득을 서로 나누는 개척시대의 소작농업과 유사한 제도다.

그럽스테이크 데이는 캘리포니아 금광협회가 유카밸리에 지난 1951년 처음 모임을 가진 후부터 유카밸리 상공회의소가 개척시대 모랑고 지역의 광부들을 기리기 위해 매년 열리는 축제로 발전시켰다.

축제에 참가하면 프론티어 시대 금광부들의 생활상과 지금의 캘리포니아로 발전되기까지 그들의 노력이 매우 다분했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카우보이들이 펼치는 로데오가 열리고 각종 음식과 수공예품 부스가 들어선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카니벌이 들어서고 단축 마라톤대회도 열린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29일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퍼레이드. 개척시대 카우보이들이 말을 타고 사막의 도시 거리를 누비고 은행털이 갱단이 소리를 지르면서 퍼레이드에 참가한다.

행사에 참가한 뒤 인근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자슈아 트리나 팜스프링스를 구경하고 돌아오면 좋은 주말 하루를 만들 수 있다.

▲가는 길은 LA에서 10번 프리웨이 이스트를 타고 가다가 팜 스프링스 인근에서 나오는 62번 프리웨이 노스로 갈아탄다. 62번을 타고 약 10마일 정도 가면 유카 밸리가 나오고 행사는 타운 중앙에 있는 페어그라운드에서 열린다. 유카 밸리에서 62번을 타고 10마일 정도 동쪽으로 향하면 자슈아 트리 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만나게 된다.
문의: (760)365-6323
www.yuccavalley.org

유카밸리 그럽스테이크 데이를 맞아 타운 주민들이 서부시대 복장을 하고 퍼레이드에 참가하고 있다.



■가든그로브 딸기축제

가주에서 열리는 수많은 메모리얼데이 축제 중에 한인들이 가장 많이 참여하는 축제라고 할 수 있다.

올해로 52회째를 맞는 축제는 본보가 후원하고 있는데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 대표음식 중 하나인 비빔밥이 선보여진다. 메모리얼데이 연휴인 28일부터 31일까지 화려하게 펼쳐지는 축제의 행사장에는 OC 호남향우회가 주관하는 비빔밥 부스가 설치된다.

5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딸기축제는 연평균 25만명이 찾는 가든그로브의 최대 축제이자 OC 내 대표적인 카니벌 축제. 행사장 부스를 얻기 위해서는 수년간 대기자 명단에 있어야 할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퍼레이드, 카니벌 축제는 물론 각종 놀이기구 및 100여가지 음식과 물건 판매부스가 마련된다.

입장료는 무료지만 놀이기구는 25~30달러를 내면 하루 종일 이용할 수 있다.
문의: www.strawberryfestival.org

가든그로브 딸기축제 퍼레이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딸기 아가씨들.


■비숍 노새의 날

송어 낚시의 천국이자 이스턴 시에라의 절경을 담고 있는 인요·모노(Inyo, Mono) 카운티는 언제 방문해도 재미있지만 전통 서부축제 노새의 날(Mule Days)에 이 곳을 찾으면 어느덧 자신이 서부 개척시대에 들어서 있는 느낌을 받는다. 오웬스 밸리(Owen’s Valley)의 수도라 할 수 있는 비숍(Bishop)에서 매년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맞아 열고 있는 행사에는 무려 4만명의 방문객들이 참가해 노새 경주, 마차 경주, 노새 점핑대회, 로데오 등을 보고 즐기게 된다.

타운 자체가 영화에 나오는 작은 웨스턴 개척마을처럼 하이웨이 395번을 가운데 끼고 형성되어 있는데 노새의 날에는 카우보이 복장을 한 주민과 방문객들이 총대 끝이 무릎까지 내려오는 길다란 권총을 허리에 차고 존 웨인의 팔자걸음으로 거리를 누빈다.

주 행사장인 인요 카운티 페어그라운드에서는 소몰이 대회, 가장 총격전 등 100여개의 각종 대회가 열리고 수공예품과 음식부스 등이 들어선다. 웨스턴 바비큐 요리는 노새의 날 행사가 자랑하는 메뉴 중 하나이다.

축제는 25일(화)부터 30일(일)까지 계속된다.

주소: 1141 N. Main St.
Bishop, CA 93514
문의: (760)872-4263
www.muledays.org

▲가는 길은 LA에서 5번 노스, 14번 노스, 395번 노스로 갈아타고 LA에서 약 4시간 정도 가면 된다. 총 거리 277마일.


■오크허스트 마운틴 축제

요세미티 국립공원 초입에 있는 오크허스트가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대규모 타운 페어를 개최한다.

300개의 골동품, 수공예품 부스가 들어서고 놀이동산도 문을 연다. 오크허스트에는 요세미티 관광객을 맞는 타운답게 수많은 호텔과 모텔들이 타운에 자리 잡고 있다. 요세미티 공원 내에 있는 숙박업소에서 방을 구하기는 매우 어려운데 비해 오크허스트에서는 비교적 방을 구하기가 수월하다.

요세미티 밸리까지는 1시간 거리로 이 곳에서 방을 잡고 요세미티를 즐긴 다음 축제도 덤으로 보면 좋은 연휴 여행이 된다. 축제는 29~31일(오전 8~오후 6시)에 열린다.

주소: Coarsegold Historic Village
35300 Hwy 41 Coarsegold
문의: (559)683-3900
www.oakhurstchamb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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