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구조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10-05-2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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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홍(민권센터 시민참여 담당 코디네이터)

2010년 인구조사는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인구조사국에서 파견된 면접 조사원들이 전국의 가정을 방문해 활동하고 있다. 많은 한인들이 인구조사국에서 발송한 우편 설문지를 반송하긴 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아직 인구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이민신분이나 언어구사 능력 등 이유에 상관없이 한인 커뮤니티가 인구조사에 참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인구조사 참여는 전화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물론 전화 인구조사에서 파악된 개인 신상정보는 어떤 정부기관과도 공유되지 않는다.

만약 본인의 실재 거주지 이외의 장소에서 인구조사 설문지를 구해 이를 반송했다면 인구조사원이 집을 방문할 수도 있다. 이밖에도 인구조사원은 다양한 이유로 가정방문을 실시하곤 한다. 우편조사를 통해 이미 인구조사 설문지를 발송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도 여전히 인구조사원은 가정방문을 실행할 수 있다. 각 가정을 방문한 인구조사원은 인구조사국이 발행한 신분 증명서를 지참하고 있으며 인구조사국 표식이 새겨진 검은색 가방을 매고 배지를 목에 두르고 있다. 인구조사원이 본인의 가정을 방문했는데 의사소통이 어렵다면 한국어 구사 인구조사원의 방문을 요청해도 된다. 이런 경우에는 즉시 한국어를 구사하는 인구조사원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인구조사에 참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가정방문 조사원은 우편 설문과 특별히 다른 질문을 하진 않는다. 설문지에 기재되었던 이름, 연령, 성별, 생년월일과 인종(국적이 아닌), 주택 소유 여부와 총 거주인 수 등을 질문한다. 인구조사원이 사회보장 번호 또는 개인의 재정관련 정보를 묻거나 인구조사비 등을 청구하는 행위는 절대 금지되어 있다. 이련 경우가 발생하면 인구조사국에 신고하거나 민권센터(718-460-5600)에 연락하면 신고를 대행한다. 인구조사원은 세대주를 만날 때까지 약 3회에서 6회에 걸쳐 가정방문을 실시한다. 만약 끝내 세대주를 만나지 못하면 이웃에게 대신 질문을 할 수도 있다. 가정방문 인구조사에 관한 질문은 뉴욕 거주자는 212-971-8810로 뉴저지 거주자는 215-717-1020으로 하면 된다. 또한 한국어 지원 핫라인은 1-866-955-2010이다. 10년에 1회씩 실시하는 인구조사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지난번 우편조사 결과 한인과 이민자 밀집 지역의 응답율이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인구조사에서도 퀸즈와 뉴욕시는 전국 평균 응답율보다 낮았다. 10년 전의 상황이 반복되는 안타까운 순간이다.

우리 한인들은 미국에서 제 권리를 누리며 살기를 희망한다. 그런데 권리는 저절로 주어지지 않는다. 커뮤니티 성원으로 목소리를 높이고 활발한 사회참여를 할 때 권리는 증진된다. 이민자의 권익옹호와 한인 정치력 신장 첫 발자욱으로 인구조사는 너무나 중요하다. 아직 인구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한인들이 최후의 1인까지 인구조사에 반영될 수 있도록 가정방문 인구조사에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 참여가 권리를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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