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어반 필수과목 개설 가속 붙었다

2010-05-2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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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팰리세이즈 팍 고교에 최초의 한국어반 제 2외국어 필수과목 개설이 성공을 거두었다. 그동안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성원과 기금후원으로 6만여달러를 마련, 첫 해 운영기금인 2만5000달러를 한국어 정규과목 채택추진위원회가 팰팍 학군에 전달함으로써 결실을 맺었다. 이로써 향후 뉴욕 및 뉴저지지역 공립학교 한국어반 개설에 가속이 붙었다. 이 프로그램에는 한국정부도 첫 해 필요한 운영기금 5만달러중 2만5000달러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팰팍고교의 한국어반 개설은 미주지역 한인2세들의 한국어교육 및 보급을 위한 미주지역의 공립학교 한국어반 필수과목 개설에 첫 다리를 놓았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매우 크다.

한국정부도 앞으로 이 프로그램이 미주전역의 공립학교에 확대돼 한국어교육에 탄력이 붙도록 적극적인 후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현재 공립학교내 한국어반은 선택과목으로 운영되는 학교가 뉴욕에는 많이 있다. 하지만 필수과목으로는 이번 팰팍고교가 뉴욕과 뉴저지에 최초이기 때문에 이번 한국어반 개설은 더욱 뜻깊다고 할 수 있다.학교내에 한국어반 필수과목이 개설될 경우 타인종과 한인 1.5세 및 2세 학생들에게 한국어교육의 기회제공 및 한글의 세계화를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인학생들의 한국어 교육뿐 아니라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뿌리의식도 심어줄 수 있다.

한인 2세들이 모국어를 모르고는 자랑스런 한국인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당당한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이 땅에 살기 위해서는 한국어 습득이 필수적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팰팍고교내의 한국어반 필수과목 개설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이러한 열매를 얻기 위해 그동안 많이 수고해온 한국어 정규과목 채택추진위원회 관계자 및 학부모, 교사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다른 학교에도 이 프로그램이 확대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줄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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