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흥사단 창립 97주년을 보내고

2010-05-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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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봉(도산 안창호선생사상연구회 회장)

도산 안창호 선생의 주도로 로스앤젤레스에서 발기인 8명으로 출발한 흥사단은 97주년을 맞았다. 흥사단 창립 100주년이 되는 2013년에는 1만명의 단우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한국인이 조직한 단체로서 이토록 오랜 역사를 갖는 것은 오직 흥사단뿐이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필생의 사업이요 그의 민족운동의 근본이론이며 실천장이 흥사단이다. 흥사단이라는 사(士)는 선비를 일으키는 단체라는 뜻과 건전한 인격자를 말함이다. 도산을 풀이한다. 도산의 건전한 인격이란 “거짓말을 하지 말라”이다. 나는 사람을 가리켜 개조자는 동물이라
하오. 거짓말 잘하는 습관을 가진 입을 개조하여 참된 말만 하도록 합시다. 글보기 싫어하는 그 눈을 개조하여 책보기를 즐겨하도록 합시다. 게으른 습관을 가진 사지를 개조하여 활발하고 부지런한 사지를 만듭시다.

우리는 한국이라는 민족사회에 태어난 이상 이 나라를 살기 좋은 나라 서로 믿을 수 있는 사회로 만들 책임과 의무가 있다. 너도 한국을 사랑하고 나도 한국을 사랑한 것 같으면 너와 나와 우리가 단합하여 한국을 개조하자! 교육과 종교도 개조하고 동업도 개조하고 풍속과 습관도 개조하여야 한다. 그리고 우리 강과 산도 개조해야 한다고 도산은 강조했다. 자주하는 민족 협력과 조화를 이루는 국민, 서로 사랑하는 민족으로 세계 평화를 도모하는 존경과 신뢰받는 모범민족이 되자!흥사단은 이러한 이상과 사명을 흥사단 창립100년을 눈앞에 둔 즈음에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는 ‘섬기는’정신으로 거듭날 때, 흥사단은 새벽별같이 길이 빛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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