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뉴저지 한인회장 독직논란 이 무슨 망신인가

2010-05-1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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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한인회 현 회장에 대한 독직 논란이 연일 한인사회를 시끄럽게 하고 있다. 사태의 발단은 한인회 민원실에 접수된 임극 현회장의 두 가지 사안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인회 민원실에서 임극 회장이 상담후 받은 서비스료 50달러와 한 문화단체로부터 받은 500달러가 입금되지 않았다며 회장의 재정운영 및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면서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 문제가 불거지자 한인회 임원 이사회는 임 회장에 대한 자격을 정지시키고 민원실장이자 수석부회장인 이명수 수석부회장을 회장대행으로 결정했다. 임극회장은 문제가 된 두 건이 다 사적인 일이었다며 회장직무 정지를 수용할 수 없고 이 수석부회장을 해임시키겠다며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그러나 임극회장이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난후 임 회장과 이명수 수석부회장
은 진상규명을 위한 대책위원회를 조직키로 합의, 대책위원회 구성 움직임이 일고 있다. 대책위가 구성되면 오는 13일 모임을 갖고 18일 전체 확대회의에서 이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및 최종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나마 대책위를 구성하여 해결책을 모색키로 한 것은 다행한 일이다.

대책위원회는 독직혐의 유무를 공정한 절차를 통해 밝히고 전체 확대회의 또한 사심없는 결정으로 한인사회의 단결과 화합에 힘써야 한다. 임 회장은 물론, 모두가 전체회의 결정에 승복하여 또 다른 잡음을 유발해선 안될 것이다.
한인회는 명분이 지역사회 단결과 화합을 꾀한다는 봉사단체이다. 단체의 임원들은 모두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나선 사람들이다. 그들이 서로 옳다 그르다 다투고 있는 모습은 어떠한 이유든 좋게 보이지 않는다. 시비가 계속되면 한인들도 한인회를 외면하게 될 것이다.

한인회 이미지뿐 아니라 한인사회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있는 다른 단체 임원들의 이미지에도 먹칠이 되는 일이다. 더구나 지금이 어느 때인가. 모두들 먹고 살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더 이상 시끄럽지 않도록 대책위는 조속한 시일내에 이 문제를 확실하게 종결시켜 단합된 한인회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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