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2010-04-2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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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불경기의 움추린 마음이 가시지 않고 있지만 봄은 찾아왔다. 유난히 폭우가 심했던 1, 2월의 기억도 잊혀지고, 기지개를 피고 그 무언가 삶의 연장, 도구들을 찾아내서, 닦고 기름치고, 바야흐로 열심히 일할 때가 되었다. 어느 시인은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지만, 언제나 높고 푸르른 캘리포니아의 하늘을 향해 외친다. “그래 다시 시작하는거야, 누가 뭐래도 난 할수 있는거야” 유행했던 노래가사 같기도 한가?

누가 과연 부동산(중개인 포함)을 해서 성공했다고 할수 있을까? 그 동안 부동산해서 돈 많이 벌었지? 역시 돈 버는데는 부동산 밖에 없어, 등등. 이런 말들을 한다. 정말 진짜 부자가 된 사람들은 누구일까!

몇해전 전 미국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로버트 기요사끼가 쓴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란 책이 있었다. 참 유익한, 생각의 변화와, 부의 흐름에 관한 포괄적인 안내, 참 좋은 책으로 기억 하고 있다. “우리는 열심히 일해 돈 버는 법만 배웠을 뿐 돈을 관리하는 법을 배우지 못 했다. 이제 돈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돈이 우리를 위해 일하게 하는 21세기형 금융 ‘아이큐’를 획득해야 한다” 라는 저자의 역설은 참 맞는 말이다.


조그만 자산사업, 부동산에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 부자아빠되는 지름길이라는 이야기다. 돈을 헛 되이 쓰지 말고, 자산에 투자해서 불려가라는 말은 정말 가능에 와 닿는다. 장기적 안목과, 계획으로 자산관리에 눈을 뜨자는 제의는 우리의 전 인생여정도 마찬가지로 적용 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흔히 첫 단추를 잘 끼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렌트비를 내느니 부동산(주택)을 사야겠다는 발상은 사실 첫 단추를 잘못 끼는 결과를 가져올수도 있고 필자는 이미 일찌기 이런 경험을 해서 힘든 때가 있었다. 과연 지금의 부자아빠의 모습은 무엇일까?

요즈음은 흥부보다 놀부가 되고 싶다고들 한다. 그래도 가난한건 피해 보겠다는 뜻이리라. 부정하게 재산을 축적하지 않고, 자기 가족을 가난한 가족에 살지 않게 하는, 책임 있는 아빠 , 가족들을 힘들게 하지 않는 아빠, 정서적으로 성숙해서 이상(?)하지 않은 아빠, 아내와 자식들에게 존경 받는 아빠. 과연 부자 아빠라 할수 있겠다. 그러면 반대로 가난한 아빠의 모습은 어떨까? 단서가 있다. 우리들 아빠의 성격과 스타일은 말하지 말자. 또한 재산이 많고 적음으로 우리들의 아빠들을 매도 하지말자. 어느 아빠가 부자가 되고 싶지 않겠는가?

결정적인것은 두려움이 많아, 망설임이 많아 제대로 해 보지도 못하는 아빠, 게을러서, 귀찮아서 그냥 이대로 살자는 아빠, 그리고 욕망(욕심)이 많아 주제 넘는 아빠, 이런 아빠들, 가난한 아빠가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나는 과연 어떤 아빠인가 반문해 본다.

이제 스무살 먹은 아들 녀석이 왜 아빠는 재산 모으는 방법을 가르쳐 주지 않았느냐고 항의(?)로도 묻기에 당황했던 일이 있다. 아빠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인줄은 인정 한다면서 하는 말이었다. 기가 막혀서… 학교에서 좀 배웠다는 건가?

그러나 생각해 보았다. 우리 2세 아이들에게 초점을 맞춰 보고 싶었다. 이민자의 후예로 이 땅을 살아야 할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는 어떻게 살아왔는지 내 삶을 보여주며, 가르칠 수 있을까 반성 해 보았다.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내고, 좋은 대학가고, 좋은 직장 갖고, 그래 너 좋으라고 하는 말이지 부모 좋으라고 하는 말이냐! 우린 이런 식이 아니었나. 우리네 정서는 논 밭 다 팔아 자식 교육 시켰으니 할 일 다했다가 아니다 싶다.

지금 이 땅의 현실 세계를 가르쳐야 될 것 같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이 땅의 주인으로 자리 매김 시킬려면, 우리는 더 현실적이고, 솔직하고, 감정에 앞서지 않고, 논리정연한 사고로 우리 아이들을 대하고, 그동안 미숙했던 재산 관리 철학, 도덕적으로도 떳떳한 부의 축적도 가르치고, 진정 부자아빠의 모습으로 더 배우고, 더 함께하고, 많이 대화하며 우리들 2세 아이들이 당당히 세상을 이기고 잘 준비하도록 진짜 부자아빠가 되기를 다짐해 본다.

(714)713-2494

<마이클 방 / 비 부동산 로랜하잇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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