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참 스승의 부재

2010-04-2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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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부귀영화에는 전혀, 아주 전혀 조금의 관심도 없이 모든 영과 혼과 몸을 자주국가가 되는 한국과 갈피 못 잡고 헤 메이는 민생들이 자주국민이 되는 것을 보는 오직 한 목적만을 위해 사셨고 국모의 원수를 갚는다고 일본 군인을 때려죽인 죄(?)로 사형선고 받으시고 바로 사형집행 전에 고종황제의 특사로 살아나시어 임시정부의 일원으로, 해방이 되어서는 우리 손으로, 우리의 힘으로 독립하지 못한것을 한탄하시며 어떻게 하든 남북분단만은 막으려고 갖은 애를 다 쓰시다가 암살당하신 백범김구 선생께서도 의와 자부심과 긍지를 강조한 스승님으로부터 아주 많은 영향을 받으셨다고 한다.

요즈음 온 주위를, 온 세상을 눈을 씻고 보아도 참스승, 찾아보기 힘들다. 참스승은 숨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요즈음의 유일한 스승은 달러 싸인 만 쫓는 방법인 것 같다. 달러 싸인 만을 위해 세상을 질주하고 쥐꼬리만큼 벌어놓고 나면, 거드름 피우기 위해 텅빈 머리와 똥만 가득찬 배 때기를 가지고 감투를 쓰겠다고 눈을 벌겋게 뜨고 찾아 나선다.

문고리 글자가 안 통하는 친구들은 그저 한인사회에 매달려서 별 짓 다해 감투를 찾다가 없으면 자체 조달까지 하며 그나마 문고리 글자가 좀 통한다는 친구들은 조그마한 미국 감투 하나를 뒤집어쓰고 때만 되면 손 벌리고 한인사회에 등장한다.


수십 명의 우리 아이들을 순식간에 수장시켜 놓은 이때에도 여기나, 한국이나 똑같은 짓거리들이다.

어떤 나이에서든지, 어느 분야에서든지, 소매치기 집단이든, 의료집단이든, 건달집단이든, 정치인들 집단이든 참 스승의 역할이 없는 집단은 모래위에 서 있는 집단인 것이다.

참 스승이 없이 달러 싸인과 되먹지 못한 오만과 달러 싸인 찾는 방법을 유일한 스승으로 알고 치부에 치부만을 위해 달려온 우리사회가 탄탄한 rock 위에 자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우리 주위에 부모님이 돌아가실 때 남겨 주신 조그마한 재산 갖고서도 몇십년을 한 지붕 밑에서 살아온 형제자매들이 싸움질하며 원수가 되는것을 얼마나 많이 목격했는가?

이 조그마한 달러 싸인 앞에서도 천륜, 인륜을 집어 던지고 싸움박질 하는 세상에 60년을 넘게 따로 살며 그것도 완전히 다른 체제하에서, 다른 교육을 받으며 다른 세상을 보며 살은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한 울타리 속에서 한 가족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북한이 우리 형제자매가 아니라는 사람이 있는가?

통일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우리의 일임에도 6자가 모여야 되는 이 한스럽고 서글픈 속에서, 선전포고보다도 더한 공격을 받고 우리 어린 아이들을 바다 한가운데에 수장시켜 놓고도 경제운운하며 쌓아놓은 부동산과 돈이 휴지조각이 될까봐 또는 어느 특정국가나 특정인들에게 재산도뢰의 시간을 만들기 위해 갈팡질팡 각본을 연출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우리나라 같은 상황에서 국방의무도 치루지 않은 사람들이 국회의원이나, 국가기관에 요직을 맡고 있는 것은 파렴치하고 무책임한 일 아닌가?

이런 사람들이 국가의 이익과 국민의 평안을 위해 일할 수 있는가?

우리나라의 방어를 다른 나라에 구걸하는 속에서 편법과 잔재주로 치부를 한사람들에게 우리나라의 운명을 맡겨도 되는가?

우리나라가 세계 경제 몇 째라느니, 얼마나 잘 산다느니, 아파트가 몇 평짜리 인데 얼마라느니 등 실성한 소리 하지 말고 외제차와 사치품 속에서 허우적거리지 말고 한치 앞을 내다보자.

미국, 중국, 일본, 소련 네 국가들 사이에 끼어 어느 국가도 본인들 이익과 맞지 않고는 우리나라의 번영과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 북한의 자체 붕괴는 통일이라는 공식보다는 중국과 미국의 한 흥정거리가 된 것이다. 숨어있는 스승들을 찾아 이 난국타개를 위한 지혜를 모아보자.
(213)748-8888


하워드 한 / 부동산 컨설턴트·법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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