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현장에서 - 끝나는 세금혜택 그러나 끝이 아니네요

2010-04-2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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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믿는 진실은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또 거짓일까? 한 사람이 말하는 진실이 전부 진실은 아니다.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본인에게는 진실뿐인 진실, 사실뿐인 사실을 말하고 있으나 이는 진실과 사실이 아니기도 하다.

모든 개인은 다르며 독특하다. 유전적으로 타고난 속성부터 자라온 환경, 또 현재 상황에 더하여 각 인종마다, 개인이 속한 나라에 따라 천차만별 달라진다. 그 안에는 대통령이 있고 거지가 있다. 부동산 에이전트가 있으며 바이어와 셀러도 있다.

그러면서 개인의 본능과 감정과 이성이 있다. 학습된 사회윤리와 판단, 책임, 수치심, 행복 지수 등이 서로 다르다. 한 개인 안에서 그것들은 일치하거나 어느 한 쪽이 우세하거나 또는 상반된다. 무의식 속에 잠재한, 본인도 의식할 수 없는 수 만 가지가 작용, 개인의 말과 행위를 결정하고 타인은 상대방이 표현한 사실에 자신의 모든 복잡한 이유를 더하여 그를 해석하고 받아들인다. 또 다시 대응한다.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와 나라와 온 지구가 역동적이다. 각기 자신의 이윤 추구에 따라 얼키고 설킨 진실 게임이 내재한다. 이제는 인터넷을 통하여 서로 소통까지 하니 갈수록 더욱 다양해지며 복잡해지고 있다.

셀러들 중 심지어 아직 학생인 아이도 묻는다. 불경기가 끝나간다는데 맞아요? 바이어와 주위사람에게 나 역시 질문을 던진다. 이제 좀 살만해 지나요? 경제 지표를 살핀다. 많은 숫자들이 있다. 소비자 물가, 부동산, 주식, 기름, 화폐가치 등이다. 요즈음 대부분 2, 3년 전에 비하여 높아지고 있다 한다.

그런데 나는 아니다. 나는 돈이 없다. 외식을 자제한다. 굉장히 부유한 손님이었다. 그런데 돈이 없단다. 재산은 많은데 현금이 돌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미국 내 은행 8곳이 더 파산하여 이제 총 51개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고 있다.

무엇이 진실일까? 아이에게 대답한다. 숫자와 사실이 전부는 아니다. 드러나는 사실과 내재하는 진실, 숫자 사이사이 숨어 있는 의미를 보아야지. 너무 불경기이고 회복 기미가 없다고 떠들어 대면 상황은 더 나빠질 수 있다. 괜찮아지고 있다며 어른들은 방법을 찾고 있다.

그 방법 중의 하나로 연방 정부에서 제공하는 첫 주택 구입자에게 주는 세금 혜택이 있다. 다음 주로 마감한다. 4월 30일 이전에 계약하고 6월 30일 이전까지 에스크로를 마쳐야 한다. 자격조건으로는 독신인 경우 연소득이 7만5,000달러 부부는 15만달러 이하, 8,000달러까지 내야 할 세금을 감면해주고, 낼 세금이 없으면 8,000달러 전부 혹은 그 차액을 환불받는다.

그동안 첫 주택 구입자의 40% 이상이 이것이 아니라면 사지 않았을 것이라고 응답할 만큼 대단히 효과적이었다. 이 연방 법이 끝나가니까, 다시 주 정부에 의한 새 법이 5월1일부터 시행된다. 이번에는 1만달러이고 3년에 걸쳐 매년 3,333달러의 혜택을 받으며 최소한 2년 이상 그 집에서 살아야 한다. 연방법과 달리 낼 세금이 없는 사람들에게 차액이나 그 전부를 주지 않는다. 첫 집 구입자라지만 기존 주택소유주가 지난 8년 중, 5년 이상 살았으면 역시 해당된다.

이 때문에 집을 허겁지겁 살 필요는 없다. 다만 가까운 시일 내에 살 계획이 있다면 이를 이용한다. 집값이 오를까? 혹은 오르고 있어요? 경기가 풀리고 있나요? 여러 가지 경제 지표, 전문가의 의견, 그리고 이러한 새 법을 살펴보면 진실이 보인다. 그러나 꼭 진실일까? 짚어보기도 하자.
판단이 틀리든지 맞든지 다시 시정할 수 있는 빛나는 미래와 시간과 또 부모가 아이에게는 있는데 우리 어른에게는 없어서 유감이다. 과연 지금이 최적기인지 잘 판단하고 집을 팔고 사자.
(818)317-8525


서니 김 <리맥스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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