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공식품의 진실들 (2)

2010-04-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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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전에 이어 가공식품의 진상에 대한 사실을 좀 더 소개한다. 우리가 매일 마켓에서 구매하는 식품은 날이 갈수록 더욱 더 우리의 건강을 해칠수 있는 위험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이제는 소수의 다국적 기업이 우리의 모든 식품과 식량을 통제하고 지배하게 되었다. 우리가 무엇을 먹는가에 대한 것 뿐만 아니라, 우리가 그 식품에 대하여 알 수 있는게 무언지 조차 통제 당하고 있다. 우리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데 제조회사들은 그 사실을 농부들이 소비자에게 말하는 것을 원치않는다.

식품제조에 대한 이야기가 시중에 퍼져나가는 것을 식품제조 회사들은 꺼리고 통제한다. 1930년대 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드라이브 인 음식점은 맥도날드 형제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식품 제조비용을 줄이고 보다 더 단순화 해야 한다고 결정하였다.

그들은 식당주방에 공장시스템을 도입하였다. 작업자들이 한가지 일만 반복적으로 하게끔 하는 제도를 만들었다. 작업자들이 단순화 된 한가지 일만 하므로서 임금을 줄일 수 있었고, 유사시 대체할 사람을 찾는 것도 쉬워졌다. 그리하여 값도 비싸지 않고 좋은 맛을 유지하게 하였다. 이 방법으로 맥도날드는 엄청나게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들이 성공적으로 이룩한 통일성, 규격, 가격절감 같은 개념은 점점 더 확대 적용되어 미국 농업계, 특히 목축업계에 의도하지 않은 큰 파급효과를 가져온다. 맥도날드가 미국내 쇠고기 구매의 최대 구매자가 되면서 자신들의 햄버거 맛이 미국내 어디에서나 똑같게 되기를 원했기에 쇠고기 생산방식이 바뀌게 된다. 소를 기르고 키우는 방식도 넓은 목장에서 자유스럽게 풀을 뜯으며 키우는 자연 방목보다는, 정 해진 공간에서 정 해진 사료만 먹여 키우는 대량생산 방식으로 바뀌었다. 또한 맥도날드는 감자와 돼지고기는 물론 닭, 도마토, 상추 사과에 이르기까지 미국내 최대 구매자가 되었다. 당연히 맥도날드는 그들의 대량소비를 충족시킬 수 있는 대형 공급처를 찾게 되었다. 이제는 기본적으로 몇개의 대형 회사들이 우리의 식품 시스템을 지배하게 되었다. 오늘날 미국내 쇠고기 시장의 80%는 네개의 큰 회사가 지배하고 있다. 돼지고기와 닭고기 시장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비록 패스트 푸드를 먹지 않더라도 지금은 그들의 시스템에 의하여 생산된 고기를 먹게 되었다. 이리하여 우리는 유사이래 처음으로 가장 세계에서 가장 큰 고기 생산회사를 갖게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우선 닭의 사육방식을 바꾸었다. 1950년도에는 일반적으로 병아리가 다 성장한 닭이 되기 위하여는 약 70일이 소요되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약 절반 가량인 48일이면 어른닭이 된다.그리고 그 성장한 닭의 무게는 1950년도에 비해 두배나 커졌다. 사람들이 닭의 가슴살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그들은 닭을 새로이 설계하여 가슴이 크고 더 연한 육질의 닭을 만들어 내었다. 닭만 바뀐것이 아니고 병아리와 함께 농부도 바뀌었다.

이제 그들은 더 이상 농부가 아니고 닭 생산 공장의 작업부로 바뀌었다. 소나 돼지의 사육과 생산 방식도 마찬가지이다. 넓은 초원에서 자유로이 돌아다니며 신선한 풀이나 건초를 먹는 대신, 정해진 공간에서 성장홀몬과 항생제가 섞인 옥수수 사료만 먹고 자란 소는, 병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져 이-콜라이라는 대장균이 소들의 위장에서 자라게 된다. 그리고 이 대장균은 그 소를 섭취하는 사람들에게 자칫 매우 위험하고 치명적인 병균이 될 수 있다.

실제로 근래 몇년 사이에 대장균에 오염된 쇠고기가 시중에 나돌아 수만 파운드의 쇠고기가 리콜되어 폐기되는 소동이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이러한 사태는 이제 쇠고기뿐만 아니라 채소나 과일에도 전염되어 얼마전에는 시금치가 리콜되는 사태도 있었다. 이제 식품가공의 오염은 대기오염이나 지구 온난화의 사태와 마찬가지로 점점 더 심각하고 위험한 수위를 향해 가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보다 더 세심하고 현명한 선택이 요구되는 시대이다. 우리가 오염 된 가공식품 대신 조금 더 값을 더 지불하더라도 자연 방목으로 사육된 가축이나, 청정 재배방식으로 키워진 채소를 선택하여, 식품제조 회사들에게 개선의 경고를 알려 줄 필요가 절실하다.

(310)968-8945
키 한 / 뉴-스타 토렌스 지사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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