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관광- 이래서 되는가

2010-04-1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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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뉴저지 클로스터)

지난 5일 한 한인단체가 노인들을 위해 워싱턴 벚꽃관광을 실시해 필자도 딸의 주선으로 새벽잠을 설치며 그곳에 참가했다. 도착하니 따끈따끈한 베이글 빵과 뜨거운 커피가 마련돼 있고 또 관광중에 마실 음료수와 오렌지도 각자에게 주어져 기분좋게 출발했다. 그런데 가는 도중 어린이들을 동반한 젊은 남녀들이 편승, 순수한 효도관광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 가는 도중 또 버스안에서 안내원이 배를 타고 관광을 하면 강변에 만발한 벚꽃을 바라보면서 즐길수 있다며 별도의 승선요금을 요구하였다. 그래서 거의가 그 제의에 동의하여 승선했는데 벚꽃은 거의 지고 강변의 건물과 앞으로 구경할 국회의사당만 보이는 것이었다.

게다가 국회의사당을 참관하고 나서 안내원이 하차할 때 미리 승차할 시간과 변경된 승차장소를 알려줬는데도 2명의 여자가 제시간에 승차하지 않아 그바람에 관광시간이 많이 지연됐다. 또 최종 목적지인 제퍼슨 기념관앞에서는 여행사의 여행스케줄의 시간이라며 근 2시간동안 이곳에서 대기하게 만들었는데 두명의 모녀가 늦게 오는 바람에 기다리고 있던 관광버스가 주차공간이 없는 곳에 다른 버스들이 닥치니 경찰관이 버스운전사에게 주차위반티켓을 발부하는 것
이었다.

관광을 모두 끝내고 돌아오는 도로도 차량행렬의 끝이 보이지 않아 상당한 시간을 소비하면서 왔다. 그런데 또다시 어린애 3명을 데리고온 여자가 휴게소에서 출발시간을 10여분이나 지체시켰다. 단체행동을 할 때는 가능한 행동을 같이 하여 타인에게 폐를 끼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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