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톨릭 2세 리더로 키운다

2010-04-1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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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24~27일 애나하임서 ‘FIAT 피정’… 교사 등 젊은이들 체계적 훈련

시대적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2세 리더들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오는 6월 애나하임에서 열린다.

피앗재단(FIAT Foundation·이사장 김기현 신부)은 “유능한 한인 젊은이들의 가톨릭 리더들로 세우는 일을 돕는다는 목표 아래 오는 6월24(목)~27일(일) 3박4일간 ‘2010 FIAT 리더십 트레이닝 피정’을 애나하임의 성토마스 한인천주교회에서 개최한다”고 최근 밝혔다.

‘피앗’(FIAT)이란 ‘그렇게 되어지이다’라는 뜻의 라틴어. 가브리엘 천사가 아기 예수의 잉태를 마리아에게 전했을 때 마리아가 하느님의 뜻에 순명해 대답한 말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Fiat mihi secundum verbum tumm)에서 따온 것이다.


교회에서 중·고등학생들을 지도하는 위치에 있는 주일학교 교장, 교사, 고등부 담당자, 청년사목 담당자 50~60명이 대상이며, 북미 전지역의 한인 가톨릭 공동체에서 참가한다.

올해가 3회째인 이 피정은 영성교육, 인성교육, 사목교육, 교리교육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 영어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본당 신부의 추천과 소속 성당의 250달러 참가비 지원(나머지 250달러는 FIAT 측이 장학금으로 지급)을 받아서 오게 되며, 전체 한인 신앙공동체를 앞장서 이끌어 나갈 동량으로서 나아갈 길을 모색하고 사목을 위해 철저히 준비된다.

이 피정은 이민 1세들이 피땀 흘려 세운 미국과 캐나다의 공동체가 2, 3세들을 포용할 수 있는 전문 인력과 시스템을 준비시켜 더 많은 2, 3세 사제 탄생을 가져오고 결국은 한인 가톨릭계의 사목 활성화를 가져올 것으로 FIAT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 단체 설립자이자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기현 신부는 “우리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은 세대간 언어·문화의 장벽”이라며 “2, 3세들을 품을 수 있는 시스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학생, 청년기를 넘어 중·장년기에 접어드는 2, 3세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사목에 대한 체계적 교육과 훈련을 받은 평신도 봉사자들이 많이 배출돼야 본당 신부님들의 사목에 힘이 실리고 한인 공동체의 영속성이 보장된다”고 강조했다.

김 신부는 “본당 사목중인 신부, 수녀님들이 함께 참석하면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6월26일(토)에는 신부님들을 위한 ‘언어와 문화 차이를 극복하는 사목방법’ 등 특별 웍샵(한국어로 진행)이 마련된다”고 소개했다.

문의 (714)702-9830, fiat@fiat.org


<김장섭 기자>


한인 2세 가톨릭 리더들을 양성하기 위한 피정이 오는 6월 24~27일 애나하임에서 개최된다. 지난번 FIAT 피정의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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