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정신 건강한 사람

2010-04-0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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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빈 (교도소 심리학자)

이 세상은 온전하게 살아가기가 쉽지 않다. 그만큼 혼돈스럽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이런 속에서 우리가 아무 문제없이 살아가려면 무엇보다 정신이 건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자칫 쓰러지기 싶다. 그렇다면 어떤 상태가 정신이 건강하다고 할 수 있을까? 정신건강한 사람의 심리학적 정의는 대략 다음과 같이 열거할 수 있다.

1. 사람은 자기의 재능과 능력과 기력을 효과있게 사용하고 생산적으로 사용한다. 2. 도전을 즐기며 무엇을 성취하는데 쾌감을 느낀다. 3. 순수한 친밀감과 배려가 있는 의미깊은 사랑의 관계를 유지한다. 4. 커뮤니티나 이웃조직에 공헌하고 거기에 속하는 일에 의미를 갖는다. 5. 남을 인도하고 조언하며 양육하는데 의미와 만족감을 갖는다. 6. 타인의 느낌이나 필요에 민감하며 거기에 감성적 반응을 보인다. 7. 자신의 입장을 유효적절하게 표현한다. 8. 유머를 좋아한다. 위협적인 정보를 들을 줄 알며 그것을 이롭도록 역이용할 줄 안다. 10.과거의 괴로웠던 경험을 잘 소화할 수 있으며 그것에서 의미와 성장의 기회를 찾는다. 11. 명료한 언어로 자신을 표출할 줄 안다. 12. 만족스럽고 건강한 성생활을 한다. 13. 사교적인 상황에서 편안하고 안락한 자세를 취한다. 14. 일상의 생활에서 만족감과 행복감을 찾는다. 15. 상황에 합당한 긴장감과 감정을 적절하게 표시할 줄 안다. 16. 긴박한 상황에서도 달리 택할 수 있는 방도를 취할 줄 안다. 17. 도덕적 윤리적 기준을 갖고 있으며 그 기준에 따라 살려고 노력한다. 18. 독창력이 있어서 아주 새로운 안목으로 문제에 접근한다. 19. 양심적이고 책임감이 있다. 20. 활기가 있고 외향적이다. 21. 심리적 통찰력이 있어서 자신과 타인을 미묘하고 정교하게 이해할 줄 안다. 22. 장기적인 목표와 야심을 추구하는 일에 의미와 만족감을 찾는다. 23. 상조와 친밀감이 있는 좋은 친구 관계를 오래오래 유지할 수 있다.이러한 요소들을 잘 충족시키며 사는 사람들은 얼마든지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가 있다.

심리적인 건강도 결국 내가 얼마나 나의 모든 것에 관심을 갖고 몸과 마음이 질서있게 잘 돌아가도록 하느냐 노력여하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건강한 몸은 건강한 정신에서 깃든다는 말이 달리 나오는 것이 아니다. 한인들이 모두 심리적인 건강에도 관심을 기울여 건강한 이민생활을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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