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공식품의 진실들…

2010-04-01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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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우연하게 미국인들의 일반적인 식생활 습관과 식품의 제조과정을 다룬 기록영화 Food Inc를 보고 그 내용중에 충격적인 이야기들이 많아 소개한다.
우리의 음식습관은 지난 50년간 그 이전 1만년의 기간보다 더 많이 변화되었다. 그러나 음식을 팔기위한 이미지는 아직도 에전 농업국가 미국의 이미지를 그대로 이용하고 있다. 수퍼 마켓에 가면 농부의 그림과 함께 하얀 울타리, 곡물 저장고 등 1930년대의 농가와 푸른 초장의 그림들을 볼 수 있다. 그런한 것들은 소비자에게 푸르고 깨끗한 전원에 대한 환상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미국의 수퍼 마켓에는 평균 약 4만 7천개의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그리고 마켓에는 계절이 없다. 일년 내내 도마토를 볼 수있다. 이 도마토들은 전세계에서 생산된 것들로 아직도 푸른색일때 수확하여 수입한 다음 에틸렌 가스로 숙성시킨다. 보기에는 도마토처럼 생겼지만, 그건 이름만 도마토일 뿐이다. 포장된 박스에 들어있는 고기를 보면 이제 더 이상 뼈는 없다. 소비자들에게 사실을 보이지 않기 위하여 일부러 가림을 한 것이다.

이러한 가림들은 소비자와 음식의 생산지 근원사이의 사실을 가리는 것이다. 식품생산 업자들은 우리 소비자가 무엇을 먹고 있는지 그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을 별로 원치않는다. 왜냐하면 만약 소비자들이 그 제품이 어떻게 생산되었는지 그 과정을 알게되면 그 제품을 안 먹을 것이 염려스럽기 때문이다. 포장되어 진열장에 나와있는 고기의 고기포장에서 부터 음식사슬을 따라가 보면 완전히 다른 사실을 알게된다. 그 사실은 그 고기제품이 농장이 아니고 공장이라고 불려야 마땅한 곳에서 생산되어 나온다. 현재 미국내 대부분의 고기는 대형회사에서 제조된다. 목장이나 농부의 역할은 거의 없다. 현재 우리가 매일 먹는 대부분 우리의 음식들은 공장에서 여러 조립라인을 통하여 나온다. 동물과 근로자 모두가 학대당하고 있는 곳이다.


또 음식은 더욱 위험해 지고 있다. 소수의 다국적 기업들이 미국 전체의 음식제조업을 독점하고 소비자가 알지 못하게 하는 방법으로 생산되고 있다. 그들은 미국전체의 음식을 지배하고 있다. 씨앗에서부터 수퍼마켓의 진열장까지 그들이 거의 미국내 모든 음식을 지배하고 있다. 우리가 무엇을 먹고 있는지에 대한 것 뿐만 아니라, 음식에 대하여 우리가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에 대하여도 마찬가지이다.

회사들은 농부들이 그들이 생산해 낸 음식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소비자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원치않는다. 가령 오늘 여러분의 식탁에 올라온 닭고기를 예로 들면, 처음 알에서 대량으로 인공부화시켜 병아리를 만든다. 그 다음 최소한 어느 정도의 일정한 공간이 확보되고 쾌적한 환경이 제공된 장소에서 자연방사되어 길러지는 것이 아니고, 그 병아리들은 창문이 모두 가려져 햇빛이 차단 된 캄캄한 창고 건물안의 폐쇄 된 환경의 닭장 안에 꼼짝 못하게 갇혀서 아무런 운동도 하지 못 한채 하루종일 근로자가 제공하는 옥수수 사료만 먹고 또 자고 하며 오직 빠른 기간안에 살만 불리기 위한 목적으로 키워지고 있다.

그리하여 일반적으로 자연 방사하여 기르는 닭이 어른닭이 되는 기간보다 거의 반정도 짧은 기간안에 어른닭으로 자라게 만든다. 그리고 사료에 항생제와 홀몬 등, 성장제를 섞어 공급하기때문에 수천마리의 닭이 동시에 같은 무게의 닭으로 키워지게 된다. 또한 닭들은 아무런 운동도 하지 못하고 자란 관계로, 닭장안에서 풀려 나와 다음 공정으로 옮겨질 적에도 날기는 커녕 제대로 걷지도 못하기 때문에 근로자들이 닭을 다루기가 쉬워진다. 이러한 과정은 비단 닭뿐만 아니라 돼지와 소들도 마찬가지이다.

정해진 공간안에서 각종 항생제와 성장 촉진제가 들어있는 정해진 사료만 먹으며 오직 살만 찌우기 위한 목적으로 사육되기 때문에, 자유스럽고 자연스럽게 방목되어 자란 소나 돼지와는 전혀 다른 육질의 고기를 사람들이 먹게되는데, 이것이 과연 우리의 건강에 합당한 식품인지 아닌지에 대한 심각한 질문과 많은 의문을 낳게한다.


키 한 / 뉴-스타 토렌스 지사 근무
(310)968-8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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